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 회의 겸 제1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7.23/뉴스1

(세종=뉴스1) 박기락 기자,김혜지 기자,서영빈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정되는 3/4분기에는 중국과 유사한 트랙의 경기반등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열고 "골이 깊으면 산이 높다고 했다"는 비유를 대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발표된 우리나라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는 전분기 대비 -3.3%(전년동기대비 -2.9%)로, 정부가 예상한 -2%대 중반보다 더 떨어졌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2분기 GDP가 예상보다 더 낮아진 원인은 내수 반등에도 불구, 대외부문 충격이 예상보다 큰 데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선진국들 대부분 두 자릿수 이상의 역성장을 전망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우리 경제가 주요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추경·한국판 뉴딜 등 정책효과와 2분기 성장을 제약했던 해외생산, 학교·병원 활동이 정상화되는 가운데, 기저영향까지 더해질 경우, 중국과 유사한 트랙의 경기반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중국은 GDP 성장률이 1분기를 바닥으로 2분기에 큰 폭으로 반등(전기비 11.5%)한 바 있다.

그는 "우리의 경우 현재의 코로나 진정세를 이어간다면 3분기 상당부분 반등이 가능하다"면서 "특히 6월 신용카드 매출이 큰 폭 증가하고, 7월중 일평균 수출의 경우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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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부총리는 이러한 3분기 경기반등을 위해 이날 '한국판 뉴딜 사업 등 민간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한국판 뉴딜사업 등 민간투자?민자 활성화를 위해 30조원 플러스 알파(+α) 규모의 민자사업 활성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올해 예정된 100조원 투자 프로젝트 추진계획 중 25조원+α 규모의 민간(기업)투자도 추가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민자 사업은 앞서 발표된 10조원 민자 프로젝트에 더해 도로·철도 등 7.6조원 규모의 기존 유형 신규 민자사업을 발굴할 방침이다.

또 그린스마트스쿨 사업(한국판 뉴딜) 등 12.7조원 규모의 새로운 신규 민자사업도 적극 발굴하며, 이와 함께 민자사업 투자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이번 대책을 통해 연 10조원 이상의 민간투자를 추진한다"며 "풍부한 민간 유동성을 활용해 신성장 동력 확보, 경제활력 제고, 재정부담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 민간 투자와 관련해 정부는 이날 Δ생산공장 Δ복합시설 Δ물류센터 건립 Δ에너지 관련시설 투자 내용을 담은 6조원 규모의 기업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홍 부총리는 "앞서 발표한 19.2조원 규모의 11건 프로젝트 중 8건은 연내 착공(4.6조원), 나머지 3건도 정상 착공되도록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이날 발표하는 4건을 포함한 약 6조원 규모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애로 해소방안을 마련해 연내 후속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제1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 회의 겸 제1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 2020.7.23/뉴스1

정부는 지난 14일 청사진을 제시한 '한국판뉴딜 종합계획'의 세부 내용인 'AI·데이터 기반 중소기업 제조혁신 고도화 전략'도 내놨다.
해당 전략은 크게 Δ5G+AI 스마트공장 보급 ΔR&D 투자와 인력 양성 Δ지원 관련법 제정 등 3가지 핵심으로 요약된다.

이와 관련해 홍 부총리는 "제조공정을 스스로 최적화하는 5G+AI 스마트공장을 2025년까지 1000개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스마트공장의 제조데이터를 수집·분석해 AI솔루션을 통한 설비·공정상 문제해결을 지원하는 AI 중소벤처 제조플랫폼을 2022년까지 구축할 것"이라며 "스마트공장간 데이터 공유 등을 통한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제조 공급기업에 대한 R&D투자, 전문인력 양성, 창업·자금지원 및 해외진출 등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제조데이터 수집·분석을 위한 지원체계, 진흥기관 지정 등을 위한 관련법 제정 및 추진체계도 구축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부는 향후 소비·투자·수출 부문별 '시리즈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7월중 혁신기업 성장 금융지원 방안 등 벤처·창업 활성화도 차질없이 발표해 나가겠다"며 "8월 이후에는 8.17일 임시공휴일 계기 관광·교통·숙박 등 패키지 지원방안을 추진하고, 소비·관광 활성화, 수출활력 제고방안 등을 지속 강구해 경기보강에 전력투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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