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가 컵라면과 만두 일부 제품의 출고가를 오는 9월7일부터 평균 7.1% 인상한다./사진=뉴스1


오뚜기가 원재료와 포장재 가격 상승, 고환율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컵라면과 만두 등 45개 품목의 가격을 올린다. 평균 인상률은 약 7.1%다.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전체 라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봉지라면 전 제품 가격은 동결하기로 했다.

오뚜기는 컵라면 11개 브랜드 29개 품목과 만두 3개 브랜드 16개 품목의 출고가를 오는 9월7일부터 인상한다고 13일 밝혔다. 컵라면 평균 출고가 인상률은 6.7%, 만두는 7.7%다.



가격 조정 대상에는 진라면, 열라면, 참깨라면, 컵누들 등 컵라면과 프리미엄 만두 브랜드 'X.O.' 일부 제품이 포함됐다. 인상된 출고가는 대형마트부터 적용되며 실제 소비자 판매가격은 유통업체와 협의를 거쳐 반영된다.

대형마트 기준 예상 판매가격을 보면 진라면 매운맛 용기(110g)와 열라면 용기(105g)는 각각 1200원에서 1300원으로 100원 오른다. 참깨라면 용기(110g)는 1400원에서 1550원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만두 제품 가운데 X.O. 교자(324g×2)와 교자 새우&홍게살(324g×2)은 각각 1만480원에서 1만1480원으로 1000원 오른다.



오뚜기는 이번 가격 조정에서 봉지라면 전 품목을 제외했다. 봉지라면은 오뚜기 전체 라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한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제품의 가격을 유지해 물가 부담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오뚜기는 최근 고환율과 국제유가 변동 등의 영향으로 라면과 만두에 사용되는 팜유와 밀가루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필름과 플라스틱 용기 등 포장재 가격도 오르면서 제조원가 부담이 커졌다. 그동안 생산공정 효율화와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원가 상승분을 자체적으로 흡수해왔지만 부담이 장기화하면서 일부 제품의 출고가 조정이 불가피해졌다는 설명이다.

식품업계에서는 원·부재료와 포장재 비용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30일부터 대형마트에서 햇반·만두·생선구이 등 27개 품목 가격을 평균 8% 인상했다. 농심도 9월1일부터 육개장사발면과 신라면컵 등 용기면 18개 브랜드의 출고가를 평균 6.0%, 스낵과 음료 가격을 각각 평균 5.5%, 7.7% 인상한다. 다만 농심 역시 전체 라면 매출의 63%를 차지하는 봉지라면의 가격은 동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