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하면서 대규모 실직사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스타항공과 자회사 이스타포트의 직원 등을 포함하면 2000여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수 있다. /사진=뉴스1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하면서 대규모 실직 사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스타항공이 파산 절차를 밟을 경우 협력사를 포함해 2000여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 규모다.
23일 제주항공은 공시를 통해 '이스타홀딩스와의 이스타항공 주식매매계약(SPA)'을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제주항공 측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와 중재 노력에도 현 상황에서 인수를 강행하기에는 제주항공이 짊어져야 할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판단했다"며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의 피해에 대한 우려도 큰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스타항공은 그동안 제주항공의 인수 이외에는 방법이 없음을 강조해 왔다. 회사는 지난해 일본여객 급감, 보잉 737-맥스(MAX) 8 운항중지, 올해 코로나19 등 각종 악재로 흔들렸다. 특히 지난 2월부터는 임직원 급여도 체납할 정도로 자금 상황이 악화됐다.

지난 3월부터는 국내선 및 국제선을 모두 중단하는 셧다운에 돌입했다. 지금껏 누적된 미지급금 규모는 1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 359억원, 당기순손실 409억원을 기록한 이스타항공의 자력회생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학계에서는 제주항공이 노딜을 선언하면서 이스타항공이 파산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 경우 대규모 실직 사태가 불가피하다.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이스타항공 직원 1600명과 300명이 넘는 자회사 이스타포트의 직원을 포함하면 2000명이 넘는다"며 "코로나19로 인한 대량 실직의 첫 사례라고 본다. 기업의 파산이 작게는 많았지만 대량 실직은 처음이다. 후유증 최소화에 대한 고민을 정부가 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