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프랜차이즈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 주인이 30년 만에 바뀐다.
2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MP그룹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국내 사모펀드인 티알(TR)인베스트먼트를 선정했다고 전날(22일) 공시했다. 티알인베스트먼트는 한달동안 계약에 대한 배타적인 우선협상권을 갖고 앞으로 2주 동안 실사를 통해 최종 매매계약 체결 여부를 결정한다.
매각 금액은 총 350억원이다.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과 아들 순민씨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1000만주(12.37%)를 150억원에 티알인베스트먼트에 양도하고 신주 발행 방식으로 4000만주를 200억원에 유상증자하는 방식이다.
증자가 완료되면 티알인베스트먼트는 지분율 41.3%로 1대 주주가 된다. 정 전 회장 등 특수관계인은 지분율이 24.4%로 내려가 2대 주주로 남게 된다.
당초 MP그룹은 정 전 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을 전량 넘기려고 했으나 인수 측의 부담으로 일부 매각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스터피자는 1990년 이화여대 앞에 1호점을 연 뒤 2000년대까지 국내 1위 피자 브랜드로 사랑받았다. 하지만 2016년 정 전회장의 갑질 논란과 배임·횡령 혐의에 따른 구속, 피자 프랜차이즈의 불황 등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미스터피자는 2017년 17억원, 2018년 3억원, 지난해 24억6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때 400개가 넘던 매장 수도 올해 1분기 기준 252개로 줄어들었다.
주식 거래는 2017년 이후 3년 동안 정지된 상태다. 정 전 회장의 구속으로 상장적격성 심사 사유가 발생해 여러 차례 상장폐지 심사를 받기도 했다.
2018년 말 정 전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은 경영 포기 각서를 제출했으나 이후로도 재차 상장폐지 대상에 올랐다. 다만 이번 매각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되면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