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기소하면서 삼성의 경영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 사진=뉴시스
삼성의 불법 경영승계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이 수사심의위원회의 불기소 권고를 무시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기소를 결정하면서 삼성의 경영이 올스톱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이복현)는 이날 오후 2시 이른바 삼성 불법승계 의혹 사건 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이 부회장을 기소한다고 밝혔다.

검찰의 기소 판단은 검찰 수사심의원회의 권고와 배치되는 것이다. 앞서 수사심의위원회는 지난 6월26일 이 부회장 등을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및 시세조종,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으며 수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검찰은 자체 개혁 방안으로 내놓은 수사심의위 제도 자체를 스스로 무력화했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기소를 강행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앞으로 지난한 재판절차를 거쳐야한다. 특히 사법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하기까지는 운신에 제약이 따른다는 점에서 삼성의 경영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미증유의 위기 속에서 삼성은 시스템반도체 1위와 QD디스플레이 전환 등 미래먹거리 수성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 중이다.


삼성의 각 계열사가 전문경영인체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최대 수백조 단위의 대규모 투자에는 오너의 판단과 결정이 필요하다.

실제로 권오현 삼성전자 상임고문은 최근 “위험한 순간에서 과감하게 결정할 수 있는 최고경영자층의 결단, 리더십이 필요한 것처럼 반도체 사업은 앞으로도 그런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삼성의 미래를 위해서는 이 부회장의 존재감과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고문도 이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경영공백이 발생하자 “선단장이 부재중이기 때문에 미래를 위한 투자라든지 사업구조 재편에 애로사항이 많다”며 “가정이든 사업이든 가장 중요한 게 오너십”이라며 애로를 호소한 바 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이번 결과에 대해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며 “앞으로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기업의 존망을 장담할 수 없는 가운데 장기간에 걸친 수사와 재판은 삼성의 경영에 적지 않은 타격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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