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국내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김태환 기자,이형진 기자 = 방역당국은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세 번째 고비이며, 최소한 오는 6일까지 위·중증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1일 예측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지난 2월 대구·경북지역 1차 고비와 5월 초 수도권 유흥시설 중심의 2차 고비에 이어 현재 가장 위험한 세 번째 고비에 있다"며 "지금이 고비의 서막일지, 한가운데일지 아직 장담하기 어려운 만큼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6일까지 최소한 위중증 환자 규모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사망자 규모도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방대본에 따르면 8월 19일부터 9월 1일 0시까지 2주간 신고된 확진자 4421명을 분석한 결과 현재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 비중은 24.3%(107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22.7%에서 1.6% 포인트 증가한 규모로, 지난 8월 초 6%에 비해 상당히 많이 늘어난 수치다.

다음은 1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일문일답이다.

-1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가 25명 늘어난 104명인데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처음인가, 앞으로 발생 현황에 대한 전망이 있다면.


▶(위·중증 환자가)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안타까운 점은 시간을 두고 발생한다는 것이다. 신규 확진자가 위·중증 환자로 전환되거나, 발생이 늘어나는 순간은 대개 일주일에서 열흘 뒤이다. 신규 확진자가 발생 후 한 달 정도를 전후해 사망자 숫자가 늘어나는 시간적인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25일과 26일 4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따라서 7일 내지 10일 후에 위·중증 환자로 전환하는 것을 대입하면, 이번 일요일까지 위중·증 환자 규모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시간이 흐를수록 사망자 규모도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확진자 연령 분포를 볼 때 고령층이 많은 상황이다. 정확한 (확진자 발생) 규모는 며칠 더 상황을 봐야 한다. 환자 정황에 따라 경과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렘데시비르 공급은 정상화했는지 궁금하다.

▶지난달 30일부터 모든 문제를 해결했고 공급을 정상화했다. 연령에 제한 없이 렘데시비르 투약이 이뤄지고 있다. 향후에도 치료제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1일 신규 확진자가 200명대인데 격리 중 환자는 10명이 늘어난 이유는 무엇인가,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서 방역당국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요소가 있다면.

▶전체 격리 환자 규모는 격리해제 중인 환자를 고려해야 한다. 새롭게 격리 중으로 늘어나는 환자보다 격리됐다가 해제되는 규모도 그만큼 크다. 그 차이가 10명이다. 대개 3주 정도 격리입원 기간을 가지고 있다. 경증이나 무증상 환자는 14일, 2주일 정도다. 통상 2주일에서 3주일이 지나면 경증환자뿐만 아니라 중환자도 격리해제한다. 병상이 부족하거나 격리가 안 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는 없기를 바란다.

(거리두기) 3단계 상향 조건에도 '급격한 증가'라는 표현이 돼 있다. 반대로 감염 규모 또는 신규 발생 추세가 내리막을 걷기 시작한다면, 거리두기 하향 조정 내지는 완화, 현실에 맞는 재조정 등도 이뤄진다. 다만 그 과정에서 아직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비록 (확진자 발생이) 내리막을 보이는 것은 사실인데, 그것 자체가 그렇게 크지 않다. 수도권 내 세 번째 유행 자체를 억제하려면 거리두기를 완벽하게 실천해야 한다.

-올해나 내년쯤 외국기관이나 제약사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면, 이를 구매할 수 있는 예산을 확보했나.

▶백신 확보는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한다. '코백스'라는 국제기구를 통해 일정 부분 백신 수급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더 나아가 개별적인 백신 제조업체와의 협상으로 추가로 물량을 확보하겠다. 아직은 정부 안이며, 계속 심의가 이뤄질 것이다. 전문가들은 전체 국민이 다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하도록 노력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차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우선순위, 접종 전략 등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논의를 착수했다.

-신규 확진자에 비해 검사 건수가 많지 않다는 지적이 있는데, 검사 역량의 한계인가.

▶검사 역량에 한계는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지금 하루에 약 7만건까지 가능하다. 취합검사법을 도입하면 검사 건수를 더 늘릴 수 있으며, 검사 시약도 충분히 비축했다. 최근에 약간 감소 추세를 보이는 것은 전반적으로 코로나19 관리가 어느 정도는 잘 이뤄지는 것으로, 긍정적인 신호도 일부 숨어 있다고 판단한다.

-예배 위험성은 어느 정도로 평가하나, 사랑제일교회 주된 감염경로를 무엇으로 판단하나, 비대면 예배만 허용하는 게 감염자를 줄이는 효과를 발휘했다고 이해하면 되나.

▶방역당국은 특정한 종교나 행사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 인식 없이 역학조사 자료를 토대로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 아무래도 종교시설은 교회를 통해 많이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다. 9월 1일만 해도 사랑제일교회와 연계돼 2차전파 이상 발생한 것을 볼 수 있다.

교회가 많다. 8월 15일 도심 집회도 2차전파는 대부분이 교회로 나타나고 있다. 본예배 외에 식사, 식사 당시에 마스크 착용 없이 대화가 같이 이뤄지게 된다. 찬송가 및 성가대 모임, 수련 모임을 통해서도 확진자가 발생한 게 지금까지 드러난 객관적인 결과다. 비대면 예배만 허용하는 것은 최소한의 코로나19 방역 대책이다.

-대구와 경북 1차 대유행과 비교해 위중증 환자가 급증한 이유는 무엇인가.

▶대구·경북 1차 유행과 비교해 여러 가지 차이점이 있다. 고령자 비율이 높다는 것 자체가 위험요인이다. 조금 더 분석한 뒤 안내할 기회를 갖겠다.

-울산과 교회 등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확인됐고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환자 수도 1000명이 넘었다. 역학조사 속도가 확산세를 못 따라가는 것 같다.

▶역학조사관 정원이 총 285명이지만, 9월 5일까지 인력을 추가로 확보해도 238명이다. 중앙 역학조사관 95명, 시도 57명, 시군구 86명이다. 신규로 역학조사 업무에 투입하는 인력은 시간이 필요하고 조사에 어려움이 따르는 것은 사실이다.

누구라도 역학조사 과정에서 매일 새롭게 발생하는 사례에서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있다. 역학조사에 한계가 있겠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다. 조금은 아슬아슬한 상황이지만, 전체 규모는 조금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시간은 좀 뒤처져있지만 최선을 다해 개별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전파를 차단하겠다.

-마무리 발언이 있다면.

▶코로나19가 노리고 있는 희생자는 우리 주위에 있는 노인과 고위험군이다. 무심코 마스크 없이 하는 대화, 숨 쉬는 것 자체가 주변 노인과 고위험군들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침입하도록 하는 빌미가 될 수 있다. 지겹도록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손 위생을 부탁하는 이유다. 하루하루가 아슬아슬하지만, 그래도 희망을 가진다. 전체적인 발생 추세가 조금은 희망을 보여주고 있어서다. 거리두기를 통해 우리 스스로 코로나19 방역에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35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2만182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 지역발생 222명, 해외유입 13명이다. 신규 확진자 235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94명, 경기 63명, 인천 22명, 강원 4명, 충북 1명, 충남 7명, 대전 8명, 광주 4명, 전남 4명, 경북 9명, 대구 2명, 울산 6명, 부산 3명, 경남 3명, 제주 1명, 검역과정 4명 등이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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