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성혐오 논란이 불거진 네이버 웹툰 '헬퍼2:킬베로스'(이하 '헬퍼2')가 결국 휴재에 들어갔다. 작가인 삭은 직접 사과문을 게재했다.
삭은 지난 14일 오후 네이버 웹툰 연재 페이지를 통해 "작가랍시고 욕심을 부려 담당자분들의 가이드보다 조금씩 더 높게 (수위를) 표현해왔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문제가 된 장면에 대해 "피바다(등장인물)의 180도 바뀐 정신변화를 납득시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저 장면을 그리는 5시간 동안 내내 속으로 말도 못하게 (등장인물에게) 미안했다"며 "어설프게 표현하면 실례겠다 싶어 헬퍼 전 화를 통틀어 가장 전력을 다해 그렸다. 그래서 평소보다 더 세게 전달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성 상품화 등의 논란에 대해서는 "더 잔인하고 악랄한 현실 세계의 악인들과 악마들의 민낯을 보여주고 남녀노소 불문하고 상처입은 모든 약자들을 대신해 더 아프게 응징해주는 것이 연출의 가장 큰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악당들이 정말 얼마나 악한지를 알리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불편한 장면들이 그려져야 했다"며 "일부 장면만 편집돼 퍼지다 보니 단지 성을 상품화해서 돈이나 벌려고 했던 그런 만화로 오해받는다. 스토리를 구상할 때 그런 부분을 의도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삭 작가는 "표현의 수위에 대해 다른 콘텐츠보다 만화 쪽이 다소 엄격하지 않은가 생각해왔다. 그런 부분이 아쉬워 조금이라도 표현의 범위를 확장시키고자 노력해왔는데 오히려 역효과를 낳은 것 같아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웹툰 측도 "연재 중 표현 수위에 대해 좀 더 세심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중요하고 민감한 소재 표현에 있어서 반드시 감안해야 할 부분에 대해 더욱 주의 깊게 보고 작가님들과 더 긴밀히 소통해 작업에 신중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헬퍼'는 지난 9일 유료공개된 247화에서 등장한 피바다의 고문 장면이 지나치게 가학적으로 그려졌다는 비판이 나와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여성 혐오를 멈춰달라'는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