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 확대를 위해 다국적제약사 노바티스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새로 인수했다. 바이오엔테크는 현재 다국적제약사 화이저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BNT162'를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엔테크는 17일(현지시간) 다국적제약사 노바티스와 독일 마르부르크 소재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설비 인증시설을 인수하기 위해 주식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바이오엔테크는 이번 생산시설 인수로 코로나19 백신후보 BNT162의 생산능력이 연간 최대 7억5000만도스(1도스는 1회 접종량) 또는 월 6000만도스 이상 가능해졌다.
계약에 따라 양사는 2020년 4분기 안으로 거래를 완료할 예정이다. 바이오엔테크는 새로운 생산시설을 통해 2021년 상반기까지 'BNT162b2' 2억5000만도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미 생물학적 제제 원료의약품 및 의약품 생산 시설이 구축됐고 숙련된 직원 300여명 전원을 고용 승계해 빠른 시일 안에 BNT162b2 생산으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엔테크는 인수를 계기로 mRNA 코로나19 백신 후보인 BNT162의 상업적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속도를 낼 예정이다. BNT162 백신에는 현재 미국, 유럽, 라틴아메리카 그리고 중국에서 임상 중인 5개의 mRNA 백신 후보들이 포함됐다.
그중 화이자와 함께 글로벌 임상3상 중인 BNT162b2가 가장 개발 속도가 빠르다. 양사는 이르면 10월까지 BNT162b2의 임상3상을 마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승인 요청을 제출할 계획이다.
이번 생산시설은 기존에 바이오엔테크가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을 위해 운영 중인 2개의 GMP 시설과 함께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mRNA 생산시설이 될 예정이다. 2021년 상반기부터 코로나19 백신에 쓰일 mRNA 및 지질나노입자(LNP) 생산을 시작할 전망이다.
화이자 또한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위해 미국에서 4개의 mRNA 생산 시설을 운영 중이다.
코로나19 백신에 쓰이는 mRNA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발현할 수 있는 유전물질을 LNP 입자를 통해 약물을 전달한다.
노바티스는 지난 5년 동안 해당 생산시설에 상당한 투자를 해 재조합 단백질 및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산 시설을 완벽하게 갖췄으며 세포 배양실, 바이러스 벡터 생산 능력을 보유하는 등 장기적인 성장 및 확장 가능성이 뛰어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생산시설은 여러 최첨단 플랫폼 GMP 인증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10개 이상의 기업들과 6000명 이상이 근무하는 산업 단지 안에 위치했다. 또한 이 산업단지가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1시간 이내, 독일 마인츠에 있는 바이오엔테크 본사에서 90분 거리에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바이오엔테크는 새로 인수한 생산시설에서 향후 개발 예정인 다른 mRNA 백신, 항체, 세포·유전자 치료제 후보 등 다양한 암종 및 전염병 치료제도 생산할 계획이다.
바이오엔테크 측은 "이번 새로운 생산시설 인수로 mRNA 생산 및 백신제제 등 제품 개발에서 생산까지 사내 수직통합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생산시설은 1904년 백신 및 기타 치료제 생산을 위해 설립됐다. 급성 호흡기 질환인 디프테리아와 파상풍 치료제를 개발한 에밀 폰 베링이 1901년 받은 노벨생리·의학상 상금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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