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1) 정명의 기자 =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전날 선발투수 함덕주를 조기에 강판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태형 감독은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15차전을 앞두고 전날 경기 함덕주 강판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함덕주는 10일 KT전에 선발로 등판했으나 2회를 버티지 못한 채 1⅓이닝 4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하고 물러났다. 두산은 함덕주의 강판 뒤 타선이 폭발하며 13-8로 승리했다.
김태형 감독은 "(함덕주의) 공이 별로 안 좋아 보였다"며 "계속 불리한 볼 카운트로 타자들을 상대했다. 그러다 보니 야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고, 빨리 승부를 봐야 했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어 "뒤에 나온 투수들이 맞으면 경기를 내주는 것이라 생각했다"며 "그대로 놔뒀으면 경기 템포가 계속 길어질 것 같았다. 그런 경기를 하면 흐름이 안 좋아진다"고 덧붙였다.
선발투수 조기 강판 승부수가 통하며 두산은 3연승을 질주, 70승4무56패로 5위를 유지했다. 2위 LG 트윈스(73승3무56패)와 승차는 그대로 1.5경기다. 우승은 멀어졌지만 아직 플레이오프 직행 가능성은 충분하다.
김태형 감독은 "지금은 시즌 막바지이니까 빨리빨리 결정을 해야 한다"며 "시즌 중반이었다면 어제 함덕주가 10점을 줘도 투구 수 80개까지는 놔뒀을 것"이라고 전날 투수 교체가 순위 싸움 중의 승부수였음을 강조했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강률의 역할이 컸다. 김강률은 2-2 동점이던 2회말 1사 1루에서 등판해 삼진 2개로 이닝을 끝낸 뒤 4회말까지 마운드에 올라 문상철에게 헤드샷을 던져 퇴장당하기까지 2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으로 호투했다. 이날 승리투수는 50구를 소화한 김강률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김)민규랑 (김)강률이가 준비하고 있다가 강률이가 나갔다"며 "최근 구속이 좀 올라왔는데 제구 등 아직 왔다 갔다 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어제는 좋더라. 그래도 40구가 넘어가니 힘이 좀 들어가더라"고 전날 김강률의 투구를 호평하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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