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일본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한국에서 개최되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불참할 것”이라고 밝혀 그 의도가 주목된다.
12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이날 스가 총리는 한국 정부가 강제 징용 문제와 관련된 일본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이 이 같은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은 낮아 한중일 회담 역시 연내 개최를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9월 말 강제동원 배상 소속의 피고인 일본 기업의 자산 매각 문제를 언급하며 한국 정부가 대응에 나서지 않는다면 스가 총리는 한국을 방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한국 법원이 압류한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을 현금화하지 않겠다는 보증을 요구했다.
마이니치는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놓고 일본 내에서는 보수층을 중심으로 한국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유관국들과 협의 중”
이에 대해 이재웅 외교부 부대변인은 13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한중일 정상회의와 관련해 유관국들과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구체적인 협의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는 말을 반복했다. 스가 총리 측에서 일본 언론이 보도한 것과 같은 통보가 왔는지 여부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 관련 사항이라 확인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는 한중일 정상회의의 '연내' 개최를 목표로 삼고 있다. 코로나19(COVID-19) 등의 상황으로 인해 여건이 안 된다면 내년으로 미룰 수도 있다는 평가다. 한중일 정상회의의 경우 연례행사는 아니기 때문에, 내년으로 미뤄도 주최국의 위치는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외교부의 판단이다.
연내 '화상 회의'로 한중일 정상회의를 대체할 가능성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연내 '대면 회의'로 개최하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NHK와 마이니치신문 등은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한국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스가 총리가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 방한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한국이 일본의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한중일 정상회담이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