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전대미문의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한 방탄소년단(BTS)을 둔 국내외 반응이 뜨겁다.
새 역사를 쓴 그들에게 쏟아진 건 찬사만이 아니었다. 청년의 날 공정 논란부터 국정감사까지 그들의 병역에 대해 논의가 됐고, 애꿎은 중국 네티즌들의 공격도 계속되고 있다.
정작 BTS는 전 세계 곳곳에서 호평을 받으며 상을 받는 등 국위 선양에 나섰지만, 그들을 둘러싼 국내외의 지루한 논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1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BTS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와 2위를 동시에 석권하며 대기록을 세운 것과 관련해 "진심으로 축하한다"라며 "BTS 여러분이 진정한 '대한민국 문화사절단'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빌보드에선 BTS가 피처링한 미국 가수 제이슨 데룰로(Jason Derulo)의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 버전은 최신(10월17일자) '핫 1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8월21일 방탄소년단이 발매한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는 이번 '핫 100' 차트에서 2위를 기록해 빌보드 '핫 100'에서 동시에 1, 2위를 석권했다.
전 세계를 뒤흔든 BTS에 탑승하고 싶어서였을까. BTS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쟁이 해묵은 병역법 개정에 이어 국정감사에까지 이어졌다.
시작은 지난달 19일 제1회 청년의날 부터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정 발언과 함께 청년 대표로 BTS를 선정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등 야권에서 '상대적 박탈감'이 드는 선정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달 초엔 병역 특례 문제가 거론됐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BTS의 경제효과가 60조원에 이른다는 점을 내세우며 '대체복무'가 아닌, 활동에 제약이 없는 '병역특례'를 주장했다.
노 최고위원의 발언으로 정치권은 또다시 '형평성' 문제로 시끄러워졌고 국정감사로까지 이어졌다. 주무 부처인 국방부와 병무청 등은 '공평, 형평성'을 이유로 병역 혜택보다는 '입영 연기'를 고려 중이라고 입장을 발표했다.
이에 일각에선 "정작 BTS는 군대를 간다고 하는데 왜 정치권에서 문제를 키우냐"며 BTS의 인기에 탑승해 정치적 장사를 한다는 지적도 일었다.
최근에는 국내를 넘어 BTS를 두고 한국과 중국과의 외교전까지 가시화되고 있다.
BTS는 미국 비영리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주는 '밴플리트상'을 수상하면서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우리는 양국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중국 네티즌들은 "전쟁 당시 중국의 희생을 무시했다"며 반발했다.
단순히 반발을 넘어서 'BTS 불매', '한한령 강화' 등을 촉구하고 있고 실제 중국 내 기업들도 'BTS 지우기'에 발 벗고 나섰다. 또 BTS 폰 케이스를 들고 거리를 걷던 팬을 향한 무차별 폭행 사건까지 일었다.
이에 양국 외교부 모두 '상호이해'와 '우호' 등의 표현으로 진화에 나섰지만 역부족인 모습이다.
정치권에선 이를 두고 또 다시 논쟁을 거듭하고 있다. 김현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정치적으로, 상업적으로 이용가치가 있을 때는 앞다퉈 친한 척하고 챙기는듯 하더니 곤란한 상황에 닥치니 기업은 겁먹고 거리두고, 청와대도 침묵하고, 군대까지 빼주자던 여당도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정부가 어떻게 했어야 한단 말이냐, 정부가 나서서 갈등을 더 키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은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정치인이라면 무엇보다 외교 사안에 대해 무책임하게 아무 말이나 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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