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문학페스티벌© 뉴스1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한·중·일 작가를 제외한 아시아 대부분의 작가들은 자력으로 작품을 해외에 소개할 창구가 없다. 3회째를 맞는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은 아시아 작가들의 작품을 축적하고 소개하는 열린 창구다."
방현석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조직위 부위원장은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들을 만나 "올해는 여성들이 아시아 문학 속에서 보인 역할들과 성취, 눈물 등을 보여주는 행사로 기획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3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이 오는 29일부터 11월1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문화전당)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아시아의 달, 여성과 신화'라는 주제로 아시아 11개국 작가 29명이 함께하지만 해외 작가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참석한다.


방현석 부위원장은 "아시아 작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는 역할은 경제적 측면이나 문화역사적 매락에서 한국만이 가능한 일"이라며 "일본은 아시아 근대화 과정에서 수탈의 장본인이고 중국은 자국중심주의에 빠져 있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방 부위원장은 "이번 축제는 여성작가를 중심으로 동시대 아시아 작품을 소개하는 행사이지만 장기적 포석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아시아 100대 스토리 사전, '아시아 신화설화 사전' 등을 완간하는 아카이빙을 문화전당이 추진해 문화전당이 명실상부한 역할을 맡을 필요가 있다"며 고 덧붙였다.

올해 축제의 초청 작가 대부분은 민주·인권·평화 문제에 대해 발언하고 행동으로 실천한 여성작가들이다.


루쉰문학상 등 권위 있는 문학상을 두루 수상한 중국의 츠쯔젠, 여성의 권리와 소수민족·정치문제 등을 다루는 쿠르드의 베이얀마투르, 인도 내 여성문제에 꾸준히 목소리를 낸 미나칸다사미,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 '비정성시' 시나리오를 쓰기도 한 대만의 주톈원, 방글라데시 여성문제에 천착해온 샤힌 아크타르 등 다양하다.

박태영 문화전당장 직무대리는 "아시아의 다양한 문인들과 작품의 가치를 조명해 아시아 문학의 현주소를 짚어보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샤힌 아크타르(방글라데시) 주텐원(대만) 츠쯔젠(중국) 등 3명은 제3회 아시아문학상 후보에 올랐다. 수상자는 오는 11월1일 문화전당 컨퍼런스홀에서 열리는 폐막식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작가는 맨부커상에 빛나는 한강을 비롯해 공선옥, 김경윤, 김용국, 김현, 박관서, 박두규, 백영옥, 선안영, 손보미, 송은일, 오은, 윤정모, 이상국, 이원, 임지형, 임철우, 정이현, 탁인석 등 19명이 참여한다.

올해 행사는 오는 29일 오전 10시 '작가토크 - 광주를 말하다'로 시작해 오후 1시에는 개막행사와 '아시아 작가와의 만남', 개막공연 '심연'이 이어진다.

오는 30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포스트코로나와 문학'과 '아시아문학포럼'이 열리며 오후 5시부터는 신용목 작가의 사회로 오은, 이원 작가가 함께하는 '코로나와 문학' 주제 낭독회가 열린다.

셋째날인 11월1일에는 국내 참여 작가의 작가 및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프로그램과 '작가토크', '신화와 여성' 주제로 한 낭독회, '아시아 작가와의 만남'도 예정됐다.

마지막날인 11월2일에는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한강 작가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보는 한강 작가와의 특별인터뷰와 '작가토크 - 평화를 말하다' 등이 열린다.

한편 축제 기간 동안에는 참여 작가들의 작품을 토대로 만든 공연도 감상할 수 있으며 부대행사로 누리소통망(SNS) 인스타그램에서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작품라운지', '작가라운지', '백일장', '북큐레이션 이벤트' 등이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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