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4 중 3곳 코로나19 관련주… 매수세에 주가↑ 해외 정보 늦고 수수료 커… 투자 유의해야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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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해외주식 투자로 눈을 돌리는 이른바 ‘서학개미’가 늘고 있다. 이들이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바이오·헬스케어.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서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필수적인 데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건강관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기 때문이다. 정보기술(IT)이나 헬스케어를 제외하면 올해 실적이 모두 악화될 것이라는 투자업계 전망도 궤를 같이한다. 제약·바이오산업은 다른 산업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는 데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등 이슈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매수세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1월20일부터 10월14일까지 서학개미의 관심을 받은 글로벌 헬스케어 종목은 무엇일까.
지난 14일 기준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SEIBro) ‘해외주식 톱 50’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의 관심을 받은 바이오기업은 ▲나녹스 ▲이노비오 ▲모더나 ▲노바백스 등이다. 나녹스를 제외한 기업 모두 코로나19 백신·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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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업체에 관심↑… 매도·매수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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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바이오기업 모더나./사진=로이터 서학개미가 주식을 가장 많이 사고 판 글로벌 헬스케어 종목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업체 이노비오(전체 23위). 코로나19 관련주로는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서학개미들은 1월20일부터 10월14일까지 이 기업의 주식을 3억9686만달러치 매수했다. 매도금액은 약 4억8099만달러였다. 이노비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후보물질은 ‘INO-4800’. 이 물질은 면역반응을 유발하는 항체 유전정보를 담은 합성 DNA를 인체에 주사하는 기전으로 개발됐다. 이노비오는 지난 4월 미국에서 임상을 시작한 데 이어 국내서는 6월부터 시작했다. 하지만 양쪽 모두 9월 잠정 중단됐다. 이노비오는 임상시험을 재개하기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논의하고 있으며 10월 안에 공식 답변을 내놓을 예정이다.
뒤이어 모더나가 매수금액 4억2022만달러와 매도금액 3억5424만달러로 2위(전체 27위)를 차지했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후보물질 ‘mRNA-1273’을 개발하고 있다. 이 백신은 바이러스의 유전자 일부를 체내에서 발현해 면역반응을 유도하고 항체를 생성할 수 있도록 한다. 가장 유행하는 바이러스 표본만 있다면 바이러스에 변이가 생겨도 신속하게 대응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초기 임상 결과가 이르면 10~11월에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모더나는 임상에서 최소 70%의 효과를 가진 것으로 판단될 경우 긴급사용승인(EUA)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3위 나녹스는 전체로도 38위에 올랐다. 나녹스는 반도체 기반 디지털 엑스레이 기술을 개발하는 이스라엘 의료기기기업으로 지난 8월 나스닥에 상장했다. 세이브로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나녹스 주식을 3억5065만달러 어치 매수한 반면 2억2279만달러를 매도했다. SK텔레콤이 지난해 6월과 올해 6월 두차례에 걸쳐 나녹스에 총 2300만달러를 투자해 2대 주주가 되면서 서학개미의 이목을 끌었다는 평가다.
나녹스가 개발 중인 디지털 엑스레이는 반도체 나노 기술을 디지털 방식으로 구현한 세계 최초의 의료장비 기술이다. 기존 아날로그 방식과 비교해 화질·촬영속도·촬영비용·방사선 노출량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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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급등락… 투자 유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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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매수, 매도 헬스케어 종목./사진=김영찬 머니S 기자 SK케미칼 관련주로 유명세를 탄 노바백스는 4위(전체 41위)에 머물렀다. 1월10일부터 10월14일 기준 노바백스는 매수금액 2억3373만달러에 매도금액 2억9418만달러로 집계됐다. 노바백스는 앞서 SK케미칼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와 8월 코로나19 백신 ‘NVX-CoV2373’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노바백스는 지난달 영국에서 1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3상 시험을 시작했으며 12월까지 당국의 사용 승인을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련업계는 “최근 미국 기술주를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개인투자자는 해외주식 수익률이 떨어질 가능성을 감안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헬스케어 종목은 임상에 성공할 경우 고수익 창출이 가능하지만 그만큼 투자위험도 존재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외주식 열풍은 2017년 ‘비트코인 사태’와 유사하다. 한 종목에 투자하기보다는 배당을 많이 주고 장기간 고성장해온 주식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좋다”며 “국내주식 대비 수수료가 높고 해외주식에 대한 정보를 국내주식만큼 쉽게 접할 수 없어 투자에 위험이 따르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