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가 의료공백 위기에 빠지고 있다./사진=로이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벨기에가 의료공백 위기에 빠졌다. 일부 의료진들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도 계속근무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벨기에 동부 도시 리에주에서는 의료진의 25%가 코로나19 감염으로 병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리에주의 일부 병원은 의료 공백을 우려해 무증상 감염자의 경우 근무를 계속해달라고 요청했다. 

유럽 전체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벨기에는 유독 상황이 악화됐다. 벨기에에서는 지난 한 주 동안 하루 평균 1만 3천 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으며, 보건부는 확산세가 지속되면 보름 안에 중환자실 수용 인원이 가득찰 것이라고 경고했다. 


루이스 마라이트 리에대병원 홍보부장은 "병원에서는 직원이 부족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무증상인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출근을 요청하는 수 밖에 없었다"며 "그들이 코로나19 환자들과 함께 일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마라이트에 따르면 리에대 병원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의료진은 전체의 5~10%에 이른다. 마라이트는 증상이 있는 코로나19 확진 의료진에게는 출근 요청을 하지 않으며, 무증상 의료진에게도 출근을 강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리에주의 또 다른 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의료진들은 주로 코로나 병동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노인 병동, 신생아 병동 등을 제외하면 코로나19 환자가 없는 곳에서도 근무할 수 있다"고 했다. 


벨기에 보건부 대변인은 "의료 종사자가 부족하기 때문에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무증상인 의료진들이 엄격한 조건 하에서 계속 일하도록 허용할 것"이라며 "우리는 모든 환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