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사진)이 사흘 일정으로 방한한다. 다키자키 국장은 외교부 당국자들을 만나 강제징용 문제와 한중일 정상회의 등 한일 관계 현안과 한반도 정세에 대한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사진=뉴스1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일 외교 당국자들이 직접 만나 강제동원 배상문제 등의 해결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8일 다키자키 시게키(瀧崎成樹)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사흘 일정으로 방한한다. 다키자키 국장은 외교부 당국자들을 만나 강제징용 문제와 한중일 정상회의 등 한일 관계 현안과 한반도 정세에 대한 회담을 가질 전망이다.

다키자키 국장은 오는 29일 김정한 아시아태평양국장과 한일 외교국장급 협의를 갖고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도 한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한다.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김 국장과 다키자키 국장이 한일 국장급 협의에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협의 계기마다 양측은 강제징용 문제를 논의해왔지만 매번 의견 차를 재확인하는 데 그치며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한국은 지난 2018년 10월 한국 대법원이 내놓은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을 존중하며 피해자 권리 실현과 한일 양국관계 등을 고려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다. 반면 일본은 지난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체결 당시 제공한 총 5억달러 상당의 유무상 경제협력을 통해 한국 내 징용피해자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고 고집하고 있다.

강제징용 판결에 따른 일본 기업에 대한 '자산현금화' 조치도 다뤄질 전망이다. 한국의 강제징용 피해자들은 지난 2018년 10월 나온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을 근거로 일본 기업들에 대한 자산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인데 이르면 연말쯤 매각절차가 개시된다.


이에 대해 일본은 자산 현금화 조치가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다키자키 국장이 일본 정부의 입장인 '한국 정부가 징용 소송 문제에 적절히 대응하지 않을 경우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연내 한국에서 개최하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는 내용을 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도훈 본부장도 오는 29일 다키자키 국장과 한일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한반도 상황을 점검하고 상황을 관리하려는 전략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 본부장이 중국, 러시아와도 비슷한 협의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다음달 초 미국 방문에 앞서 일본, 중국, 러시아와 한반도 정세 평가를 공유한 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