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는 10일 연결기준 매출액 1552억원으로 전녀동기대비 68.8%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사진=뉴스1 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 영화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CJ CGV가 올들어 9월까지 누적 적자 규모가 4200억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CJ CGV는 10일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액은 1552억원으로, 96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당기순손실은 1315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분기(416억원)대비 273.12% 증가했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규모도 각각 같은 기간 25.83%, 24.70% 줄어들며 적자 폭이 감소했다.

하지만 연간 누적으론 3분기까지 매출액이 4401억원으로, 전년동기(1조4440억원)보다 69.52% 급감했다. 이 기간 2990억원의 영업적자와 425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CJ CGV 자회사인 CJ 4D플렉스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국내의 경우 여름 성수기에 개봉한 영화 '반도'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선전했지만 8월 광복절 전후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관객과 매출이 감소했다. 특히 임차료 등 고정비 부담으로 적자 기조는 이어졌다.
해외에선 그 동안 문을 닫았던 극장들이 운영을 재개했지만 코로나19 영향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글로벌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영화 '테넷'과 '뮬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받았다.

CJ CGV는 다만 4분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모든 진출 국가에서 극장 운영을 재개했고 연기됐던 영화들이 순차적으로 개봉함으로써 관객들이 다시 극장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자체적으로도 지난달부터 높은 고정비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임차료 인하 추진과 상영관 감축, 탄력 운영제 실시, 비효율 사업에 대한 재검토 등 자구책을 시행하고 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변경에 따라 지난 7일부터 좌석간 거리두기가 해제된 것도 긍정적 결과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도굴’ 흥행에 이어 ‘서복’ ‘인생은 아름다워’ 등 한국영화 기대작들이 개봉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병환 CJ CGV 대표는 "올해는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최악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도전을 지속하고 있다"며 "극장에서 상영 가능한 다양한 콘텐츠의 발굴, 극장 공간의 가치를 높이는데 매진함으로써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