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개 이상의 우수상품, ‘서울’ 이름 달고 24시간 국내외 연결
# 여성용품을 제조하는 한 소기업은 수출 1000만달러 목표 조기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설립 3년 만이다. 1인기업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어렵사리 제품 개발에 성공했으나 판로에 애를 먹었다. 서울시가 품질을 인정하는 서울어워드 우수상품으로 선정된 이후 설립 2년 만에 매출 3억원을 기록했다. 설립 4년차에 접어든 현재 매출 10억원 목표를 거뜬하게 넘길 것으로 보인다.
# 이미용 제품을 생산하는 창업 4년차의 한 중소기업은 그동안 200% 이상의 연매출 증가세를 이어왔다. 고급 틈새시장을 공략한 덕분이다. 판매 채널로서 온라인은 편집숍, 오프라인은 고급 여가레저 시설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프리미엄 전략으로 국내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았고 최근 싱가포르, 베트남, 미국 등 해외 진출도 가시권에 뒀다.
두 회사는 서울산업진흥원(SBA) 국제유통센터의 지원을 받은 공통점이 있다. 2016년 설립된 SBA 국제유통센터는 국내 중소 제조기업의 우수상품을 민간 유통사와 협력해 발굴하고 국내외 홍보 및 온오프라인 판로 확대를 지원한다. 우수한 제품을 생산해 놓고도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다양한 방면에서 지속적으로 돕는 것이 국제유통센터의 존재 이유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오프라인 소비가 얼어붙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SBA 국제유통센터의 중소기업 지원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매월 엄격한 심사를 거쳐 발굴되는 우수상품에 ‘서울어워드’ 브랜드 부여부터 홍보영상 제작, 국내외 유력 온라인 플랫폼 입점까지 종합적인 판로지원을 하고 있어서다.
“유통이 답이다”… SBA, 원스톱 유통지원센터로 '우뚝'
국제유통센터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주요 채널을 통해 홍보한다. 국내외 온라인 판로 확대, 오프라인 매장 운영, B2B 매칭 상담회, 해외 진출 등 각종 지원이 이어진다. 유통(판로)과 소싱 등 서로 필요한 부분을 매칭해 매출 향상을 견인하기 때문에 국제유통센터는 중소기업과 유통사 간 맞춤형 네트워크의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관 협치 기반의 개방형 종합유통지원 플랫폼을 구축한 국제유통센터가 국내 유일의 원스톱 유통지원센터로 발돋움한 이유이다.
서울어워드는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에 국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서울’이라는 브랜드를 달아주는 사업이다. 유통인과 소비자에게 믿고 쓸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이미지를 부여해 해당 기업의 매출 신장에 이어지도록 지원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국제유통센터는 2016년부터 리빙, 이미용 등 8개 분야에서 누적 2만1616개(2020년 10월 기준)의 서울어워드를 내놨다. 서울어워드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이 지속된 결과, 매출이 증가한 기업은 전체의 70%에 달한다. 지원 관련 매출 증가는 SBA 마케팅지원본부의 자료에서도 확인된다. SBA 국제유통센터의 판로지원 관련 연매출은 설립 첫해인 2016년 683억원에서 출발해 2017년 2461억원, 2018년 4724억원, 2019년 535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에도 5744억원(10월 기준)의 매출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라이브커머스… 온라인서 언택트시대 활로 연다
국제유통센터의 ‘SLive’는 영상 제작부터 라이브 방송까지 원스톱으로 추진되는 첫 사례로 꼽힌다. SLive는 유통 트렌드에 발맞춘 새로운 서비스로 지난해 10월부터 준비해 지난 6월말 첫선을 보였고 오는 12월 공식 스튜디오 오픈을 앞두고 있다.
SLive는 최근까지 네이버 기획라이브(주 1회 편성)와 오픈라이브(자율 진행) 등 총 65회를 진행했다. 그동안 참여기업 70개사의 386개 상품(99개 앵콜판매 상품 포함)이 실시간 방송됐다. 홍보와 판로 확보에 애로사항이 많은 중소기업 제품이 온라인 실시간 방송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국제유통센터는 유력 라이브커머스 플랫폼과 상시 협업 방송을 진행해 중소기업의 홍보를 강화하고 매출 증대를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TBC’(Trade Bridge Conference)는 국내 거주 외국인(국제무역인)이 중소기업의 해외 현지 판로를 열어주는 B2B 사업이다. 언어와 현지 사정이 밝은 국제무역인이 현지수출의 ‘가교(Bridge)’ 역할을 하는 것이다. 현재 12개국(중국·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튀니지·미얀마·베트남·몽골·러시아·미국·캐나다·스페인) 15개사를 상대로 지원하고 있다.
국제유통센터는 국제무역인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다. 기존 일회성 매칭에 그쳤던 다른 B2B 상담회와 달리 센터에 상주하는 국제무역인을 매칭함으로써 행사 이후에도 지속적인 교류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언어, 비즈니스 문화 등 출신국 현지 사정에도 밝아 보다 실효성 있는 해외 판로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차 걱정 없이 원하는 바이어와 상시 미팅이 이뤄지는 점이 트레이드온의 특징이다. 수출플랫폼은 신제품 등록 시 자동으로 등록 바이어에 안내가 된다. 바이어 가입 시에도 관심품목 제조사에 기본 정보가 제공되는 양방향 매칭 시스템이다. 기존 바이어-기관 중심의 매칭 방식을 탈피해 중소기업의 자율성을 높인 매칭 생태계를 구현한다는 취지가 반영됐다. 국제유통센터는 트레이드온이 중소기업의 온라인 수출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용상 SBA 마케팅지원본부장은 “SBA 국제유통센터는 코로나19 상황에 발맞춰 라이브커머스 지원, 온라인 수출지원센터 구축 등 온라인 중심으로 사업을 개편해 판로와 매출 확대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판로 고민이 조금이나마 해결될 수 있길 바라며 앞으로 SBA 국제유통센터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통 메카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