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는 1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를 치른다.
양팀의 지난 3번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핵심 키워드는 '마운드'였다. 두산과 KT 모두 타격에는 일가견이 있지만 이번 시리즈에서만큼은 양팀 투수들의 빛나는 호투가 더욱 주목을 받았다.
특히 1차전에서 크리스 플렉센(두산)과 소형준(KT)이, 3차전에서 라울 알칸타라(두산)와 윌리엄 쿠에바스(KT)가 보여전 선발 투수 대결은 팬들에게 수준 높은 투수전이 어떤 것인지를 확실히 보여줬다.
하지만 4차전은 분위기가 다소 다르다. 두산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선발 투수로 베테랑 유희관을 예고했다. KT에서는 배제성이 중책을 맡고 나선다.
공교롭게도 두 투수는 2020년 정규시즌에서 상대팀에게 약세를 보였다. 이번 시즌 27경기에서 10승11패 5.02의 평균자책점으로 고전한 유희관은 특히 KT에게 1승3패 6.45의 평균자책점으로 더욱 부진했다. 5경기 출전해 단 22⅓이닝을 소화, 경기당 평균 5이닝을 지키지 못했다.
배제성 역시 이번 시즌 26경기 10승 7패 3.95의 평균자책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으나 두산에게는 지난 9월8일 딱 한번 만나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볼넷 4실점으로 고전했다. 팀도 0-8로 패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이번 시즌 배제성이 단 1승도 챙기지 못한 팀은 10개 구단 중 두산과 NC 다이노스가 유이하다.
두산과 KT는 서로 투수들에게 가로막히는 와중에도 타격감만큼은 잃지 않았다. 특히 2차전에서 두산이 장단 11안타로 4-1 승리를 거두자 이틀 뒤 3차전에서는 KT가 11안타를 터트리며 5-2로 맞섰다. 정규시즌 팀 타율도 각각 1위(두산, 0.293)와 3위(KT, 0.284)를 기록했던 양팀이다. 어느 쪽이 먼저 상대 마운드의 약점을 공략하고 물어뜯는지가 4차전의 향방을 결정할 중대한 기로가 될 것이다.
5판3선승제인 플레이오프는 현재 두산이 2-1로 리드하고 있다. 어쩌면 한국시리즈 진출팀을 결정지을 수도 있는 이번 4차전은 13일 오후 6시30분 막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