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아너 브랜드를 선전시 정부와 공급업자가 참여한 컨소시엄에 매각할 계획을 17일 발표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보도했다.
컨소시엄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아너를 매입하기 위해 ‘선전 즈신 신정보기술’(Shenzhen Zhixin New Information Technology)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성명서에는 화웨이가 아너 매각 후 지분을 일절 보유하지 않느다는 내용도 담겼다.
화웨이는 성명에서 미국의 제재 속에서 아너 브랜드의 생존을 위한 결정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화웨이는 “자사의 소비자 사업이 ‘기술적 요소의 영구적 이용 불가’로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미국의 제재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매각 대금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로이터는 1000억위안(약 1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5월 미국 기업들에 대한 화웨이 수출 승인 제도를 시행했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미국 반도체를 조달하기 어렵게 됐다. 화웨이는 이에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통신장비 분야에 집중하는 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설립된 아너는 화웨이폰 판매량에서 큰 비중을 차지해,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 스마트폰이 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 2분기 화웨이가 출하한 스마트폰 5580만대 중 아너는 1460만대(2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