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장관/ KBS뉴스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이인영 통일부장관은 18일 북한이 미국 정권 교체시기 무력 도발 대신 유연한 접근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장관은 이날 KBS뉴스에 출연해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전에 오바마 정부 시절을 보면 그런 사례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얘기할 순 없겠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북한은) 오바마 대통령이 핵 없는 지구를 이야기할 때 미사일을 쏘고 핵실험을 했다"며 "그러나 다른 한편에선 북한도 그 당시 정책이 올바른 접근이었는지 되짚어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이 이번에는 그런 거친 접근보다는 유연할 접근을 할 가능성도 오히려 높게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며 "북으로서는 미사일이나 핵을 가지고 긴장을 통해서 접근해 오는 방식보다는 식탁 위에 냉면을 차려놓고 유연하게 대화와 협상으로 나오는 것이 더 좋은 효과와 합리적 접근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북한이 좀 더 시간을 끌다가 내년 3월 한미연합훈련을 전후 도발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서도 "북이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는 그런 명분으로 삼을 가능성이 있지만 그것을 피해나가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그런 정세의 여지들이 굉장히 많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향후 바이든 행정부에서 북미 관계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바이든 당선인이 대선 과정에서 북한의 핵 능력이 감축되면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을 상기시키면서 "비핵화의 과정에 대해서는 포괄적으로 합의하고 이행은 단계적으로 하는 우리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정책 구상과 유사한 점들이 오히려 많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측에 우리의 입장을 어떤 논리로 설명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바이든 당선자는 동맹을 우선하고 동맹의 입장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해서 설명을 하면 그것을 상당 부분, 많은 부분 존중할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장관은 북한과 대화를 위해 향후 고위급 회담이나 특사를 파견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그간 남북간 비공식 접촉은 전혀 없었다고 확인했다.

남북관계가 새로운 차원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대중적이고 공개적이면서 공식적인 영역에서 제안을 주고받고, 대화와 협력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어떤 장소, 어떤 시간도 좋으니 북이 응하기만 한다면 저는 최상의 대화를 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코로나 상황이 조금 더 진정되면 정식으로 북에 대화하자 이렇게 제안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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