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승학산에서 수색 중인 119 인명구조견. /사진=뉴시스(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에서 한 여성이 가족에게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남기고 산에 올랐으나 119인명구조견의 활약으로 무사히 발견됐다.
19일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A씨가 지난 18일 오후 2시께 남편에게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남편은 곧바로 A씨 남동생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119에 구조를 요청했다.


확보된 CCTV영상에 따르면 이날 A씨는 낮 12시 19분께 남동생 집에서 나온 뒤 등산로를 이용해 승학산으로 올라갔다. 당시 A씨의 휴대전화 전원은 꺼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인근 구조대와 구급대, 특수구조단의 119인명구조견 등을 현장으로 보냈다.

현장에 투입된 인명구조견 '유리'(세퍼드)와 핸들러는 A씨의 모습이 가장 마지막으로 포착된 장소인 승학산 등산로 입구부터 집중적인 수색에 나섰다.


수색을 시작한 지 1시간 만에 인명구조견과 핸들러는 등산로 입구에서 300m 가량 떨어진 지역에서 A씨의 외투를 발견했다. 이어 멀지 않은 곳에서 앉아서 울고 있는 A씨를 발견했다.

당시 A씨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그의 심리상태가 매우 불안한 상태였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승학산은 부산을 대표하는 큰 산 중 하나로 수색 시간이 길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인명구조견 '유리'가 구조에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119인명구조견 유리는 올해만 벌써 조난자 등 7명을 구조한 바 있다. 현재 부산소방재난본부에는 유리와 함께 '영웅'(세퍼드), '충성'(마리노이즈) 등 총 3마리의 119인명구조견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