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허고운 기자 =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14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과 관련해 "최후의 보루가 되어야 한다"며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 권한대행은 이날 연합뉴스TV '뉴스메이커'에 출연해 "서울시도 3단계 격상을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사실상 3단계는 도시 봉쇄 수준으로 모든 일상과 경제가 중단되는 상황이라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3단계 시행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 굉장히 많다"며 "어르신이나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긴급돌봄 서비스는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 상점 운영이 중단됐을 때 생필품을 구해야 하는 시민들이 겪게 되는 불편이나 어려움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등 여러 대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코로나19 확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이날에도 오후 6시까지 확진자 170명이 발생했다. 서 권한대행은 "전대미문의 위기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현 추세라면 확산의 정점이 어디에 이를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서울시가 선제적으로 오후 9시 이후 대중교통 운행을 30% 감축한 이후 오히려 인파가 몰려 위험도가 높아졌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서 권한대행은 "대중교통이 오후 9시 전후로 혼잡도가 높다는 의견이 있어 모니터링(점검)하고 계속 측정하고 있다"며 "버스는 이용자수나 혼잡도가 20% 이상 감축됐고, 지하철은 오후 8시대에는 혼잡도 49.9%, 오후 9시대에는 59.9%로 이전과 비교해 그렇게 높은 수치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병상 부족'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서울시 감염병 전담병원 가동율은 89.9%로 90%를 육박하고, 중증환자 병상 69개 중 사용 가능한 병상은 5개 뿐이다.
생활치료센터는 운영 중인 9곳 2000개 병상 중 1200여개가 사용 중이고, 방역과 소독 준비 중인 병상을 제외하면 250개만 바로 사용 가능한 상황이다.
서울시는 이번주 중증병상 10개를 추가하고, 일반병상도 200개 확보할 예정이다. 생활치료센터도 서울시가 2개소를 추가로 문 열고, 13개 자치구에서도 센터를 마련해 1800병상을 추가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 권한대행은 "병상이나 의료진 상황은 한계 직전"이라며 "코로나 확산 속도가 빠르면 따라가기 힘든 면이 있지만, 자택격리 치료 상황은 없어야 하는게 서울시의 각오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에서 공동주택 거주자가 70%"라며 "공동주택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거기서 자가 치료를 받으면 같은 건물에 사는 분들에게 굉장한 공포나 불안감을 줄 수 있고 건축물 내에서도 감염이 일어날 수 있어 공공의료체계 기반에서 치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권한대행은 "지금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고비는 지금까지 겪었던 위기와는 다른 차원의 가장 강력한 위기"라며 "나 하나쯤이야, 오늘 한번쯤이야 하는 방심은 금물이고 모든 분들이 신발끈을 동여맸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거듭 당부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