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이자 미디어아트 작가인 문준용씨가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금을 받은 것에 대해 비판을 받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이어 반박글을 올렸다.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이자 미디어아트 작가인 문준용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금을 받은 것에 대해 비판을 받는 가운데 연이어 반박글을 게재했다.

서울문화재단은 서울에 활동 거점을 둔 예술인에게 코로나19 피해 사실 확인서 등을 제출받고 심사를 거쳐 긴급 예술지원금을 준다. 문씨는 1400만원을 수령했고 수령자 중 최고 금액을 받았다.

이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사업가이고 대학에 강의를 나가며 작품 하나에 5500만원을 받는 대통령의 아들이 서울시로부터 14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전시회를 개최하는 세상이 됐다"고 비난했다.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도 "대통령의 장남이 코로나 피해자로 지원금을 신청해 1400만원을 수령한 사실은 두 가지 측면에서 짚어볼 필요가 있다"며 "첫째는 정상적인 심사결과에 의한 수령이라 하더라도 지금 이 판국에 적절한 처신이냐, 둘째는 과연 심사과정과 결과가 기준과 절차 면에서 합당했느냐"라고 꼬집었다.

이어 "신청 281건 중 46건만 선정돼 84%의 피해예술인들은 한 푼도 지원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문씨는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논란에 대한 반박글을 올렸다. /사진=문준용 페이스북 캡처

정치인과 누리꾼들이 잇단 비난을 퍼붓자 문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글을 올리며 문제가 되는 지점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지난 21일 문씨는 "착각을 하는 것 같은데 코로나 지원금 1400만원이란 작가에게 수익으로 주는 돈이 아니라 작가가 전시·작품 제작에 사용하는 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화재단이 관리하고 코로나로 피해 입은 예술 산업 전반에 지원금이 돌아가게 하는 것이다. 멈춰 버린 산업을 장려하는 것이기도 하다"며 "적절한 심사를 통해 선정됐으며 제대로 쓸 수 있는 사람을 고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코로나 시국에 전시회를 열지 말았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이라는 제목의 글을 연이어 올렸다.

해당 글에서 문씨는 "우선 방역 지침은 준수하고 있으니 걱정 말라"며 "미술 전시회가 무슨 파티 같은 곳이라 생각하는 모양인데전시회는 작품을 파는 곳이다. 그런데 코로나 시국이라 사람들이 보러 오지를 않으니 팔릴 리가 없다. 방역 지침 때문에 몇 명 이상 들어오지도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 때문에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고 그거라도 해야겠으니 피눈물을 흘리며 혹여 한 점이라도 팔아보려는 것"이라며 "이 시국에 전시회 하지 말라는 건 예술가들 모두 아무 것도 하지 말고 집에만 있으란 것이냐. 아무도 초대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22일에는 "영세 예술인이 받아야 할 코로나 지원금을 대통령 아들이 받아서 문제라는 주장에 대한 반박"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문씨는 지난 21일과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글을 올리며 문제가 되는 지점에 대해 반박했다. /사진=문준용 페이스북 캡처

문씨는 "영세 예술인들을 위한 지원금은 별도로 공고되고 있다"며 "코로나로 인해 전시가 취소돼 저와 계약했던 갤러리, 큐레이터, 기술자, 제 작품 같이 만들던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다. 이들이 모두 당신들이 말하는 영세 예술가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 지원금을 받아 작품과 전시를 제작했고 계약을 취소했던 그 영세 예술가들에게 비용을 지급했다"며 "뿐만 아니라 이번에 제작된 제 작품은 앞으로도 영세 전시에 추가 비용 없이 전시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런식으로 작동하는 거라 지원금은 제가 받든 저보다 더 잘 사는 사람이 받든 상관 없다"며 "지원금 신청 시제가 위와 같이 계획안을 냈고 돈을 받아 이미 영세 예술인들께 드렸다"고 강조했다.

문씨는 "제 작품은 대통령 아들이 아니더라도 예전부터 인정받고 있다"며 "경고 : 정치인들은 함부로 영세 예술인을 입에 담지 말 것"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다만 문씨에 대한 비난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문화재단이 문씨 심사 내역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힌 뉴스를 첨부하며 "서울시정 개혁과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은 "몰염치와 이기적 사고 수준이 참으로 가관이다"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도 논평을 내며 "지금 착각을 하고 있는 건 국민이 아니라 문준용씨다. 서울시가 문준용 방지 조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