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HK히로시마의 '1945 히로시마 타임라인' 블로그 캡처. (자료 사진) © 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일본 공영방송 NHK가 75년 전 히로시마 원자폭탄이 떨어진 상황을 가정한 기획물에서 재일한국·조선인에 대한 차별·비하 소지가 있는 표현을 써 논란이 된 사건과 관련, 일본 정부는 "인권 침해가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중앙본부 인권옹호위원회 등은 지난 9월 'NHK 히로시마 방송국에서 운용하는 트위터에 '조선인 놈들'이라고 올린 것은 민족 차별을 부추긴다'며 히로시마 법무국에 인권 구제 신청을 했다.

이에 대해 히로시마 법무국은 22일 민단에 "침범의 사실이 있었다고까지는 판단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법무국은 답변서를 전달하고 차별을 현저하게 조장하는 내용은 확인할 수 없었다는 취지의 이유를 구두로 설명했다고 민단 측은 밝혔다.


일본 법무성 인권옹호국은 교도통신의 취재에 "개별 사안에 대해 답변할 수 없다"고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NHK 지역방송국 NHK히로시마는 지난 3월부터 "만약 75년 전에 SNS가 있었다면"이라는 설정에 따라 실존인물 3명이 원폭 투하일(8월9일) 전후 쓴 수기를 날짜별로 재구성해 트위터에 공개해왔다.

이 중 문제가 된 것은 1945년 8월20일 "조센징이다!! 오사카역에서 전승국이 된 조센징 군중이 열차에 타고 온다!"는 게시글이다. 6월16일 트윗엔 "조센징 놈들은 '이 전쟁이 금방 끝날 거야' '일본이 질 거야'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다'" 등의 표현도 등장한다.


이에 온라인 상에서는 해당 트윗이 '조선인의 부당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배경을 설명하는 주석도 없이 게시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왔다.

논란이 확산되자 NHK 히로시마 방송국은 지난 8월 "'조센징' 트윗 때문에 오해가 생기고 프로젝트에 참여한 관계자들에게도 폐를 끼친 점을 사과드린다"며 "앞으론 배려가 부족하거나 오해가 생기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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