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연말연시 특별 방역대책이 시행 중인 가운데 일부 장소에 인파가 몰리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6일 온라인상에는 동해안 해변이나 놀이공원 등 주요 관광지에 인파가 몰린 인증 사진이 게재돼 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호텔과 에어비앤비 등 숙박시설에 모여 홈파티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도 다수 올라온 상태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에도 여럿이 모여 파티를 즐긴 모습을 쉽게 포착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이니까"(?)… 곳곳 인파 몰려
특히 크리스마스인 지난 25일 각종 외출과 모임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5일자로 '오늘 에버랜드 풍경'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인파가 몰려 북적북적한 놀이공원의 모습이 담겼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에버랜드 방문자 리뷰가 올라왔다. 방문자 리뷰는 네이버 예약, 주문, 영수증을 통해 방문 사실을 인증한 뒤 작성할 수 있는 후기다. 25일자로 총 22개의 후기가 작성된 상태다.
한 작성자는 "코로나19 때문에 가도 되나 싶은 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서 고민했다"면서도 "크리스마스이기도 하고 집에만 있기 너무 갑갑해서 다녀오게 됐다"고 말했다.
동해안에도 관광객들이 대거 몰렸다. 같은 날 페이스북 페이지 '강릉시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강릉 영진해변 모습이 게재됐다. 해당 사진에는 해변 통제선을 넘어간 관광객들의 모습이 담겼다.
해당 사진 제보자는 "주문진 영진해변에 두 줄로 못 들어가게 막아놨는데도 불구하고 들어간 사람들이 수두룩하다"며 "이런 식이면 1월1일에는 누구 하나 빠짐없이 들어가서 (일출을) 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해변 통제했는데도 들어가서 사진 찍는 건 무슨 경우냐"며 "시국이 시국인 만큼 서로 조심해서 다니자"고 덧붙였다.
다른 제보자 역시 "들어가지 말라고 줄까지 쳐놨는데 굳이 들어가서 사진 찍는 사람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들어가지 말라고 하면 들어가지 마시고 강릉에 오지 마시라. 강릉은 지금 위기"라고 호소했다.
연말 특별 방역에도 속수무책… 우려 목소리
하지만 특별방역조치를 어기고 연휴를 즐기는 일부로 인해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 누리꾼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해변에 통제선 작업하면서 '들어가시면 안돼요'라고 말했는데도 나몰라라한다"며 "통제선을 고정해놓은 말뚝까지 뽑아 제껴놓고 들어가는 인간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132명 증가해 역대 두번째 규모 기록했다. 역대 최대 규모인 전날(1241명)보다 109명 줄었지만 이틀째 네자릿수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