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이 베트남 법인 설립을 위해 1104억원을 출자하며 현지법인 설립을 가시화 하고 있다. 베트남 법인 설립은 연임에 성공한 성대규 사장이 밀고 있는 3대 신사업 중 하나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생명은 베트남 법인 설립을 위한 예치금을 납입했다. 납입 규모는 한화 1104억3200만원, 현지화로는 2조3200억동(VND)이다.
베트남 법인은 신한생명이 지분 100%를 보유한 1인 사원 유한책임회사로 주식발행 없이 자본금 출자만 이루어진다. 향후 법인 안정화에 따라 단계적으로 증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생명은 국내 생명보험 시장의 성장률 정체와 신규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베트남 자회사 설립을 준비해왔다. 2015년 하노이에 주재사무소를 설치하고 수 년간 사업 검토를 거친 끝에 지난해 6월 이사회에서 베트남 법인 설립 준비를 최종 결정했다. 7월 베트남 재무부에 법인설립을 신청해둔 상태다.
베트남 보험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의 진출은 다소 늦은 편이다. 한화생명이 10여년 전 진출해 법인과 개인 영업 등을 벌이고 있지만 시장점유율은 3% 내외로 알려졌다. 현지 국영기업과 글로벌 대형 보험사들이 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신한생명은 베트남에서 신한은행과의 협업을 추진하는 중이다. 신한은행은 1993년 국내 은행 중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했다. 현지 외국계 은행 중 가장 많은 41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진출 은행 중 자산과 순익 규모도 가장 크다. 신한금융은 베트남에서 카드, 금융투자, 생명 등 계열사 연계사업을 통해 원신한 체제 구축을 추진 중이다.
신한생명은 지난 2013년부터 현지 조사를 통해 베트남 사업진출 검토해 오다 2015년 6월 베트남 하노이에 현지 사무소를 설치했다.
하노이는 베트남 정부 부처와 현지 기업들의 본사가 밀집한 경제 핵심지역이다.
신한금융의 글로벌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설립된 베트남 하노이 주재 사무소는 장기간 현장 조사와 리서치를 진행해 사업 모델링을 구상해 왔다. 신한생명은 보험개발원과 함께 베트남 하노이 사무소를 통해 베트남 보험요율 선진화 협력사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또, 신한생명은 최근 조직개편에서 해외 사업 전문가를 고위 임원에 배치하는 등 베트남 법인 설립에 내부적으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신한은행은 현지에서 외국계 은행으로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둔 상태"라며 "베트남 신한은행 영업점에서 방카슈랑스 판매만 시작해도 현지에서 상당한 영업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