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가운데)이 지난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4강 브렌트포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25분 팀의 두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토트넘 홋스퍼가 구단 역사상 9번째로 잉글랜드 리그컵 결승전 무대에 선다. '우승 청부사' 조제 모리뉴 감독과 함께 13년 만의 트로피 획득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전 브렌트포드와의 경기에서 무사 시소코와 손흥민의 연속골을 묶어 2-0 쾌승을 거뒀다.

단판으로 치러진 이번 4강전에서 승리하며 토트넘은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향했다.


통계전문 업체 '옵타'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번 시즌을 통해 통산 9번째로 리그컵 결승에 올랐다. 이전까지 토트넘은 8번 리그컵 결승에 올라 4번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결승에 진출할 경우 우승 확률은 정확히 50%였다.

확률만 놓고 보면 올해는 우승을 해야 하는 시기다. 토트넘의 마지막 대회 우승은 지난 2007-2008시즌이다. 토트넘이 공식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린 마지막 해이기도 하다. 토트넘은 이후 2차례 더 리그컵 결승에 도달했지만 각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08-2009시즌), 첼시(2014-2015시즌)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마침 분위기가 좋다. 리그에서는 16경기 동안 8승5무3패 승점 29점으로 4위에 올라있다. 1위 리버풀(승점 33점)과의 격차가 단 4점 차밖에 나지 않는다. 후반기 상황에 따라 충분히 리그 우승 도전도 가능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조별예선을 1위로 통과하며 32강에 진출했다. 공격 듀오 해리 케인과 손흥민은 이번 시즌 공식전 도합 33골(케인 17골, 손흥민 16골)을 터트리며 토트넘의 상승세를 전면에서 이끌고 있다. 

베테랑 감독인 조세 모리뉴는 그동안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거치며 리그컵 결승에 진출 시 무조건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로이터
모리뉴 감독의 존재도 토트넘의 우승 도전에 힘을 더한다. 모리뉴 감독은 유럽에서 소문난 우승 청부사다. 자국 명문 FC포르투를 시작으로 첼시, 맨유(이상 잉글랜드) 인터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거치며 무조건 한번 이상씩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구단과의 이별 과정에 항상 불협화음이 있었지만 최소한 지금까지 거둔 성과만 놓고 보면 우승 트로피와 가장 가까운 감독 중 한명이다.
무리뉴 감독은 과거 첼시와 맨유를 지휘하던 시절 모두 한번 이상씩 리그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그리고 일단 결승에 나가면 100% 우승했다. 첼시를 이끌고 2차례(2004-2005, 2006-2007시즌), 맨유를 이끌고 1차례(2016-2017시즌) 트로피를 차지했다. 리그컵 우승을 가장 잘하는 감독이 우승할 절호의 타이밍을 맞이한 구단을 맡고 있다. 13년 동안 이어져 온 토트넘의 기다림이 마침내 빛을 볼 기회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