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은 7일 새벽 5시 제설작업 현장을 방문해 격려했다. /사진제공=대전시
대전시 일대가 지난 6일 밤부터 내린 눈으로 일대 혼란을 겪었다. 시는 제설을 위해 5개 구청과 비상대기 상태를 유지하던 중, 급작스레 눈이 내리자 제설작업팀을 총동원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제설작업을 체감하지 못하는 듯했다. 곳곳에서 시민들의 원성이 터져 나왔다.
7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6일 밤 9시부터 제설작업에는 80명씩 총 4회에 걸쳐 382명의 공무원과 굴삭기 등 장비 192대, 친환경경제설제 2,000여 톤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1톤백 2000개 물량이라고 했다. 하지만 실제 투입된 자재와 장비, 물량 등에서는 구청들과 큰 차이를 보였다. 각 인원을 구청에서 동원했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5개구에 비치된 굴삭기 1대씩 총 5대를 동원했고, 나머지는 대부분이 트럭"이라고 했다. 차량에 부착된 제설기(스노우프리) 장착 대수와 관련해서는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친환경제설제에 대한 문제가 일부 언론을 통해 불거지자 "시설물 파손과 비산먼지 등의 환경오염이 있기 때문에 친환경인증이 된 제품을 조달청을 통해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친환경제설제의 녹는점이나 빠른 제설의 효과의 우선과 관련해서는 "화학쪽이라 판단해보지 않았다. 염화칼슘이나 소금은 노면파손이나 시설물에 손상을 끼칠 염려가 있다. 살포 차량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허태정 시장은 7일 새벽 제설 작업하는 곳을 찾아 공무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한 대전시민은 "밤새 제설작업 차량을 보지 못했다. 시장이 방문한 경성큰마을 앞에 제설차량들이 몰려있어서 보지 못했던 것 같다"고 비꼬았다.

구청 제설 작업량과 뒤죽박죽…구청들은 친환경 일부만 사용

대전시 측은 친환경제설제 서구 롯데백화점 맞은편 탄방동 골목 일대는 제설이 되지 않았다. 시는 5개구청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위해 공문 등을 사전에 보냈다가 예상된 시간보다 3시간가량 앞서 눈이 내리자 동원령을 내려서 제설작업을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전시가 발표한 자료와 각 구청에서 작업한 자료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서구청은 6일 밤 9시30분부터 자정까지 전 노선에 제설작업을 실시했고, 다음날 새벽 3시30분부터 아침 6시30분까지 2차 제설작업을 벌였다. 총 6개 권역 29개노선 123㎞에 걸쳐 제설작업을 진행했다. 여기에 동원된 차량만 총 11대가 동원됐고, 소금 87톤, 염화칼슘 77톤, 염수용액 4만5000리터를 사용했다.

유성구는 6일 밤 10시께부터 7일 오후까지 3차례에 걸쳐 총 56명을 투입해 전 노선과 이면도로, 오지노선까지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구는 25대의 장비와 친환경제설제 25톤, 소금 263톤, 염화칼슘 136톤, 염수 6만 리터를 사용했다.

대덕구도 21명과 장비 9대를 동원해 3차례에 걸쳐 7일 아침 6시까지 작업을 진행했고, 현재 민원발생 구간과 취약구간에 대한 4차 작업에 들어갔다. 친환경제설제 133톤과 염수 4만 리터를 사용했다.

중구는 33명과 장비 14대를 동원, 친환경제설제 153톤과 소금 62톤 등 총 233톤을 살포했다. 주로 외곽지역과 주요도로, 교량과 육교, 경사지 같은 취약지역을 중점적으로 작업했다. 현재 3차 제설작업 중에 있다.

동구청은 25명의 인력과 장비 12대를 투입했다. 소금 178톤과 친환경제설제 31톤, 염수 1만800리터를 사용했다. 7일 아침 7시30분까지 총 2회에 걸쳐 작업을 벌였다.

각 구청이 사용한 제설제를 보면 친환경제설제 342톤, 소금 412톤, 염화칼슘 213톤, 염수 15만5800리터다.

한 구청의 관계자는 "염화칼슘이 제설능력이 좋지만, 대신 도로파괴 등이 덜하다. 친환경제설제와 소금을 섞어서 사용했다"면서도 "염화칼슘을 사용했을 때 특별히 내구성이 떨어지는 것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