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밤 온라인 커뮤니티 둥에서는 퇴근길에 몇 시간 동안 도로에 갇혀있었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시민들의 경험담이 다수 올라왔다. 퇴근길 시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녁 7~8시에 출발해 밤 11시쯤 집에 도착했다", "엉금엉금 기어서 집까지 갔다. 몇 시간 동안 제설 작업이 전혀 진행되지 않는 것 처럼 보였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7일 아침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오전 7시쯤 자차로 학여울, 대치, 테헤란로 등을 지나 왔는데 제설 작업이 하나도 안 돼 있어서 애를 먹었다"고 토로했다. 반면 "여의도 쪽은 제설 작업이 잘 돼 있어서 잘 왔다"는 의견도 있었다.
통행 불편이 계속되자 시민들은 제설 대책을 총괄하는 서울시가 늑장 대처를 해서 불편이 커진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서울시 관계자는 "당초 기상청 예보에는 지난 6일 밤 9시 이후 4㎝ 미만의 눈이 온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저녁 6시 이전부터 폭설이 쏟아졌다. 그래서 제설 작업 진행이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이어 "퇴근 전인 오후 4시에 제설대책 1단계를 발령하고 5시부터 제설제 차량을 현장에 배치한 뒤 저녁 6시30분까지 사전 살포가 진행됐다"며 "하지만 서울지역에 5㎝ 이상 눈이 내리면서 제설제의 효과가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강남·서초·송파·강동의 경우 10㎝ 이상 눈이 내려 사전 제설제를 뿌려도 소용이 없었다"며 "여기에 퇴근 시간대와 맞물리면서 제설차량 운행에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6일 서울에는 3년 만에 한파경보가 내려졌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한파경보에 따라 올 겨울 처음으로 수도계량기 '동파 심각' 단계를 7일 발령한다고 발표했지만 폭설에 대비하라는 안내는 없었다.
서울시는 이번에 내린 폭설을 완전히 치우는데 3~4일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서초구, 강동구 등 눈이 많이 내린 지역은 잔설과 언덕길, 교량 진출입로 등 제설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제설작업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12일까지 -8~-17도의 한파가 계속돼 결빙작업 기간은 앞으로도 4일가량 더 소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