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7일(이하 한국시간) 코로나19 방역지침을 '뻔뻔스럽게 어긴'(brazenly flouting) 선수들로 인해 리그 전체 선수들의 스폰서십 계약이 흐지부지될 위기에 놓였다고 전했다.
프리미어리그 내 방역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지난 6일 공식 발표를 통해 새해 첫주 실시한 코로나19 전체 진단검사에서 총 4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개막 이래 매 주 진행된 코로나19 검사에서 2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프리미어리그가 속해있는 영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글로벌 통계웹 '월드오미터' 기준으로 영국에서는 올해 들어 단 한차례도 신규 확진자가 5만명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다.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나타난 수도 런던 등 남동부 지역은 현재 거리두기 최고단계인 4등급이 발령된 상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번주 초 잉글랜드 전역에 봉쇄령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심각한 상황에서 나온 일부 선수들의 일탈행동은 팬들의 비판을 사기 충분했다. 토트넘 홋스퍼의 에릭 라멜라와 지오바니 로 셀소, 세르히오 레길론은 크리스마스 기간 거리두기 지침을 어기고 단체 파티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해당 파티에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마누엘 란치니도 동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벵자민 멘디(맨체스터 시티), 루카 밀리보예비치(크리스탈 팰리스), 알렉산드르 미트로비치(풀럼)도 크리스마스와 새해 전야로 이어지는 연휴 기간 거리두기를 무시하고 일탈행동을 벌였다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데일리 메일은 이같은 선수들의 생각 없는 행동이 팬들의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으며 이는 대중들에게 비춰지는 이미지를 중시하는 스폰서들에게도 영향을 끼쳤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매체에 "(방역지침을 어긴 건) 몇명 안됐지만 이들 때문에 축구선수들 전체에 초록동색이라는 프레임이 씌워졌다"며 "축구선수들이 이제는 한 브랜드를 대표해 나와도 '공중보건에 해를 끼치는 이'로 비춰진다"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상대적으로 유명도가 덜한 선수들에게 타격을 입힐 수 있다. 데일리 메일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중하위권 수준 선수들의 스폰서십 계약은 가뜩이나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로 타격을 입었다"며 "유명 선수들이야 어려움 없이 스폰서십 계약을 따낼 테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의 브랜드 가치는 눈에 띄게 하락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