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등 참모들이 지난 6일 친트럼프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 당시 수정헌법 25조 발동 가능성에 대해 비공식 대화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미국 워싱턴DC에서 국군수비대들이 러셀 상원 상무실 건물을 지키는 가운데 스케이트보트를 타고 가는 한 시민. /사진=로이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등을 포함한 일부 행정부 관리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쫓아 낼 수 있는 수정헌법 25조 발동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미국 CNBC는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친트럼프 시위대가 의회를 침입한 당시 이들 장관들이 다른 측근들과 참모들과 함께 25조 발동 가능성에 대해 비공식 대화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대통령의 최측근들조차 이번 사태로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거뒀음을 의미한다.

수정헌법 25조는 19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 뒤 제정돼 1967년 발효됐다. 부통령과 내각 과반이 "대통령이 직무상 권한과 의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서면 통보를 의회 지도부에 제출하면 곧 바로 부통령이 권한을 이양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토론에서는 찬반 양론이 대립했다.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반대하는 입장은 법적 절차만도 일주일 이상 걸려 실익이 없으며 상원 인준 없이 세명의 대행 장관들이 대통령을 물러나게 하는 투표를 할 수 있을지가 불확실하다고 봤다.

사안에 대해 잘 아는 한 전직 행정부 고위 관리는 "시간에 맡기는 게 낫다"면서 "대통령에 대한 심판이 있겠지만 꼭 남은 13일 임기 내에 이뤄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는 오는 20일 끝난다.

한 현직 행정부 고위 관리는 "각료들이 웨스트포인트에서 하는 첫 선서는 헌법에 대한 것"이라면서 최고위 관리들이라도 대통령에 대한 충성보다 헌법 준수를 더 중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