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전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민간의료기관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방문한 시민들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1.1.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음상준 기자 = 다음 달 '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시를 앞두고 있는 정부가 국내 일일 확진자 발생 규모를 400~500명 이하로 우선 억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수준이다.
현실 가능한 수준에서 최대한 코로나19 확산세를 꺾어, 사망자 발생 감소와 의료체계 정상가동 유지 효과를 극대화한 뒤 백신 접종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첫 접종 대상군도 의료기관 종사자와 요양병원·시설 고령자로 설정했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일일 확진자 발생규모는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1000명대 안팎을 유지해 사실상 거리두기 3단계 상향 기준인 800~1000명 이상을 상회했다. 하지만 정부는 의료체계 유지가 어렵거나 역학조사가 버거울 때 마지막 방역체계인 3단계를 가동하겠다는 전제를 깔고 지금껏 병상확보에 매진하며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를 유지해왔다.


동시에 전국 5인 이상 모임금지 등 연말연시 특별방역을 추가 시행한 결과, 국내 신규 확진자 추이는 최근 들어 완만한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올해 1월 8일까지(2주간 0시 기준) 일일 확진자 발생 규모는 '1132→970→807→1045→1050→967→1027→820→657→1020→714→838→869→674명' 순을 기록했다.

8일 0시 기준의 지역발생 1주간 평균 확진자는 765명으로, 지난해 12월 15일 774.6명 이후 24일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기준인 800~1000명을 하회했다. 따라서 이번 3차 유행의 큰 고비는 일단 넘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8일 정례브리핑에서 "확진자는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 한 주간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700명대 수준으로 낮아졌다"며 "현재 유행 상황은 정점을 지나 감소하는 단계로 진입하는 것으로 조심스럽게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오는 17일까지 예정돼 있는 수도권 2.5단계와 5인 이상 집합금지 등의 특별 조치에 집중하겠다"며 "감소세를 충분히 떨어뜨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일 발생 확진자 규모를) 거리두기 2단계 기준인 (하루) 400~500명 이하까지 떨어뜨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윤태호 반장은 "다만 지역사회 감염 양상을 고려하면 감소 추세는 완만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겨울철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여전하고, 변이 바이러스 등 위험요인도 많아 긴장의 끈을 풀기에는 조심스러운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유행세가 다중이용시설 내 집단감염보단 개인간 약속 모임이나 접촉에 의한 감염 비중이 늘고 있어 정부는 앞으로 방역조치 조정시 이를 고려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실태 및 백신 수급 현황 점검을 위한 긴급현안질문을 마친 후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1.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정부는 이 같은 방역조치와 함께 오는 2월부터 시작되는 백신 접종을 통해 유행 억제에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다. 우선 의료기관 종사자와 요양병원시설 고령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코로나19 긴급현안질문'에서 집단면역 계획에 대해 "인플루엔자 유행 시작 전인 11월 전까지가 목표"라고 밝혔다. 정 청장은 이어 "사망률을 줄이는 것이 초기 1단계 접종의 목표"라며 "두 번째로는 집단면역을 확보하는데 우선순위를 정해 고령 어르신, 만성질환자부터 접종 (대상을) 확대해 60~70% 면역을 획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만명분을 올 1~3분기에 걸쳐 순차적으로 들여올 계획이다. 또 얀센 백신 600만명분은 2~4분기, 화이자 백신 1000만명분은 3~4분기에 나눠 도입할 예정이다. 다만 화이자 백신은 2월부터 접종할 수 있도록 정부가 협상 중이다.

모더나 백신 2000만명분은 오는 5월부터 도입한다. 백신 공동구매 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서도 1000만명분(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사노피-GSK 백신)을 1~4분기에 도입한다는 목표다. 총 5600만명분으로 우리나라 국민 5200만면 접종분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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