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음상준 기자 = 다음 달 '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시를 앞두고 있는 정부가 국내 일일 확진자 발생 규모를 400~500명 이하로 우선 억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수준이다.
현실 가능한 수준에서 최대한 코로나19 확산세를 꺾어, 사망자 발생 감소와 의료체계 정상가동 유지 효과를 극대화한 뒤 백신 접종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첫 접종 대상군도 의료기관 종사자와 요양병원·시설 고령자로 설정했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일일 확진자 발생규모는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1000명대 안팎을 유지해 사실상 거리두기 3단계 상향 기준인 800~1000명 이상을 상회했다. 하지만 정부는 의료체계 유지가 어렵거나 역학조사가 버거울 때 마지막 방역체계인 3단계를 가동하겠다는 전제를 깔고 지금껏 병상확보에 매진하며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를 유지해왔다.
동시에 전국 5인 이상 모임금지 등 연말연시 특별방역을 추가 시행한 결과, 국내 신규 확진자 추이는 최근 들어 완만한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올해 1월 8일까지(2주간 0시 기준) 일일 확진자 발생 규모는 '1132→970→807→1045→1050→967→1027→820→657→1020→714→838→869→674명' 순을 기록했다.
8일 0시 기준의 지역발생 1주간 평균 확진자는 765명으로, 지난해 12월 15일 774.6명 이후 24일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기준인 800~1000명을 하회했다. 따라서 이번 3차 유행의 큰 고비는 일단 넘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8일 정례브리핑에서 "확진자는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 한 주간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700명대 수준으로 낮아졌다"며 "현재 유행 상황은 정점을 지나 감소하는 단계로 진입하는 것으로 조심스럽게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오는 17일까지 예정돼 있는 수도권 2.5단계와 5인 이상 집합금지 등의 특별 조치에 집중하겠다"며 "감소세를 충분히 떨어뜨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일 발생 확진자 규모를) 거리두기 2단계 기준인 (하루) 400~500명 이하까지 떨어뜨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윤태호 반장은 "다만 지역사회 감염 양상을 고려하면 감소 추세는 완만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겨울철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여전하고, 변이 바이러스 등 위험요인도 많아 긴장의 끈을 풀기에는 조심스러운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유행세가 다중이용시설 내 집단감염보단 개인간 약속 모임이나 접촉에 의한 감염 비중이 늘고 있어 정부는 앞으로 방역조치 조정시 이를 고려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 같은 방역조치와 함께 오는 2월부터 시작되는 백신 접종을 통해 유행 억제에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다. 우선 의료기관 종사자와 요양병원시설 고령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코로나19 긴급현안질문'에서 집단면역 계획에 대해 "인플루엔자 유행 시작 전인 11월 전까지가 목표"라고 밝혔다. 정 청장은 이어 "사망률을 줄이는 것이 초기 1단계 접종의 목표"라며 "두 번째로는 집단면역을 확보하는데 우선순위를 정해 고령 어르신, 만성질환자부터 접종 (대상을) 확대해 60~70% 면역을 획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만명분을 올 1~3분기에 걸쳐 순차적으로 들여올 계획이다. 또 얀센 백신 600만명분은 2~4분기, 화이자 백신 1000만명분은 3~4분기에 나눠 도입할 예정이다. 다만 화이자 백신은 2월부터 접종할 수 있도록 정부가 협상 중이다.
모더나 백신 2000만명분은 오는 5월부터 도입한다. 백신 공동구매 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서도 1000만명분(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사노피-GSK 백신)을 1~4분기에 도입한다는 목표다. 총 5600만명분으로 우리나라 국민 5200만면 접종분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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