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캐터랩의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가 개인정보 무단 활용 논란에 휩싸였다. 이 가운데 스캐터랩 내에서도 직원들끼리 수집된 데이터를 돌려봤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파장이 일었다. 이와 관련 스캐터랩 측은 "진상을 신속히 조사하고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관련자들에게 엄중히 책임을 묻고 조속히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2일 스캐터랩에서 운영 중인 '연애의과학'의 전 직원이라고 밝힌 A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루다 개발팀에서 수집된 사용자의 특정 대화 내용 중 연인 간의 성적인 대화, 농담을 캡처해 사내 메신저 단체방에 공유하는 일도 있었다. 내부에서는 이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웃어넘겼다"고 폭로했다.

스캐터랩에서 서비스 중인 '연애의 과학'은 연인 또는 호감가는 대상의 카카오톡 대화를 추출해 애정도를 측정해주는 앱이다. 하지만 A씨에 따르면 당시 개발자는 이 대화 중 재미있다고 생각한 부분을 캡처해 약 60명의 스캐터랩 전직원이 볼 수 있는 단체 사내 메신저방에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스캐터랩은 사내에서 개인정보 보호를 엄격히 생각하고 있는 만큼 사실이 확인되기 전까진 근거 없는 보도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재 스캐러탭은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 해당 이슈과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보안환경과 관련해서도 "본사가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 데이터들은 모두 철저히 분리되고 통제된 환경에서 관리되고 있다"며 "연애의 과학의 원본 데이터는 지정된 한 명의 담당자(CTO)만이 접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스캐터랩 측은 "저와 저희 팀도 스스로를 많이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지금 저희의 첫 걸음은 이렇게 멈췄지만 사람만큼 대화를 잘하는 친구 같은 AI를 만들겠다는 저희의 꿈을 멈추고 싶지는 않다"며 "이번에 이슈가 된 부분을 성찰의 기회로 삼아 기술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 가치있는 스타트업으로 거듭나고 싶다.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