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토마스 수첵(오른쪽)이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풀럼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마이크 딘 주심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고 있다. /사진=로이터
또다시 비디오판독(VAR)과 오심 논란이다.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한 선수가 퇴장당하자 영국의 유명 해설가마저 직접적으로 심판들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경기에서는 논란이 될 만한 장면이 나왔다. 양팀 모두 득점을 올리지 못하던 후반 추가시간 7분, 웨스트햄의 프리킥 상황에서 풀럼 공격수 알렉산드르 미트로비치가 얼굴을 감싸쥔 채 쓰러졌다. 중계 화면에는 웨스트햄 미드필더 토마스 수첵의 팔이 미트로비치의 얼굴과 부딪힌 장면이 나왔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이날 경기 VAR 담당관이던 리 메이슨 주심은 경기장에 있던 마이크 딘 주심에게 직접 화면을 볼 것을 권고했다. 직접 경기장 화면을 본 딘 주심은 수첵에게 지체없이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규정상 상대 선수의 얼굴을 '고의적으로' 팔꿈치 혹은 팔 등으로 가격할 경우 퇴장 사유가 된다. 하지만 당시 수첵이 고의성을 가지고 미트로비치에게 팔을 휘둘렀다고 판단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이 장면이 논란으로 번진 이유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최근 들어 유독 주심과 VAR 오심 논란이 줄을 잇는다. 지난 3일 열린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아스널의 경기에서는 상대 공격수의 발에 다리가 부딪혔다는 이유로 아스널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가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다. 같은날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사우스햄튼의 경기에서도 사우스햄튼 수비수 얀 베드나렉이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아스널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오른쪽 아래)가 지난 3일(한국시간) 열린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경기에서 전반 종료 직전 크레이그 포슨 주심으로부터 퇴장 판정을 받고 있다. /사진=로이터
현역 시절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활약한 바 있는 해설가 제이미 레드냅은 이같은 일련의 논란에 단호히 일침을 날렸다.
레드냅은 이날 웨스트햄-풀럼전 이후 방송된 스카이스포츠 리뷰 방송에서 "대체 이 판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냐. 우리 모두 축구를 사랑한다. 하지만 그런 판정을 보고 있노라면..."이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레드냅은 이어 "딘 주심은 거기까지 가서 (화면으로) 뭘 본거냐"며 "미트로비치가 계속 수첵을 잡으려고 했고 수첵은 팔을 들어 이를 뿌리치려 했다. 그 장면은 우연이었다"고 해석했다.

그는 "딘 주심은 오랜 기간 심판을 맡아온 사람이다. 그게 (자신의 멋대로 판단하라는) 그런 의미란 말인가"라며 "현실은 딘 주심이 한참 화면을 들여다봤고 퇴장이 나왔다는 점이다. 그는 밤새도록 볼 것처럼 화면을 들여다보다가 결국 큰 실수를 범했다"고 비난했다.

레드냅은 "VAR 담당관들은 판정을 내릴 때 전혀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 축구는 항상 단순한 스포츠였지만 이제는 규정이 너무나 복잡해졌다"며 "모든 게 VAR의 잘못은 아니지만 난 상황이 보다 더 단순해졌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