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현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재생산 지수와 이동량이 늘고 줄곧 떨어지던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정체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4차 유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변이 바이러스, 설 연휴, 3월 개학 등 악재가 산적해 있어 백신·치료제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보다는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정부에 따르면, 확진자 감소, 백신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감염 재생산 지수와 이동량이 점점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도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전날(6일)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4주 전 0.79까지 감소하였다가 계속 높아져 1.0에 근접하고 있다"며 "음식점, 직장, 병원, 체육시설 등 전국의 일상생활 공간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또한 지난 4일 "인구 이동량의 증가나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감염재생산지수의 증가는 물론, 거듭 기관이나 시설이 재발하는 그런 모습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결과로 정부는 현재 재확산 위험이 존재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1000명대에서 줄곧 감소하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400명대 안팎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아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사람들의 낮아진 경각심을 보여주듯 광진구 소재 헌팅포차 관련 확진자는 50명을 넘어섰다. 당시 헌팅포차에서는 손님들은 합석을 하고 가까이 붙어 춤을 추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낮은 경각심은 일부 백신·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주'가 조건부 허가를 받으면서 백신과 함께 이달 중 처방될 것으로 전망된다. 백신접종센터는 개수와 구성이 발표되는 등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치료제는 '게임체인저'가 되기는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오는 데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더라도 집단 면역은 빨라도 올 3분기에 이뤄지기 때문에 과도한 기대감은 독이 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현재로서는 악재도 산적해 있어 시민들의 경각심이 절실하다는 지적도 상당하다.
먼저 전파력의 1.7배에 달한다고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확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외국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지면서 해외 입국자 중 변이 바이러스 사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에는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입국자가 12명이 늘어 총 51건이 확인됐다.
아울러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 등에 대해서는 백신의 예방 효과가 낮아진다는 진단도 나오는 상황이다.
인구 이동량이 늘 수밖에 없는 민족 대명절 설날이 코앞으로 다가왔고 3월에는 학교가 개학하면서 학생들 간 전파 가능성도 전보다 커질 전망이다.
3월이 되면 기온이 상승하면서 바깥 나들이에 대한 충동을 억제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악재중 하나다. 이럴수록 경각심은 오히려 높아져야 하는 시기이다.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지난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3차 유행은 끝나지도 않았는데 우리의 심리는 이미 끝난 것 같은 마음가짐이 된 것 같다"며 "4차나 5차와 같은 유행이 다시 시작되지 않기를 바라지만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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