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악셀 튀앙제브가 또다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사진=로이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수비수 악셀 튀앙제브가 2경기 연속 악몽같은 시간을 보냈다.
맨유는 7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막판까지 3-2로 앞서있었던 맨유는 추가시간 나온 도미닉 칼버트-르윈의 극장골에 눈앞에서 승리를 뺏겼다.

이날 경기에서 뛴 맨유 선수들 중 시선을 끈 이는 튀앙제브였다. 이날 벤치에서 시작한 튀앙제브는 후반 추가시간 3분 공격수 메이슨 그린우드를 대신해 투입됐다. 1점차 상황에서 수비를 강화하기 위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방침이었다.


하지만 튀앙제브는 의도와 상관없이 이날 동점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 튀앙제브는 투입 직후 상대 역습을 끊는 과정에서 반칙을 범해 프리킥을 내줬다. 이 프리킥을 에버튼 수비수 뤼카 디뉴가 길게 문전으로 넘겼다. 공은 맨유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칼버트-르윈에게 전달됐고 칼버트-르윈이 이를 깔끔히 마무리했다. 당시 칼버트-르윈 곁에 튀앙제브가 있었지만 공을 받고 슈팅으로 연결하기까지 명확한 방해 동작을 취하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악셀 튀앙제브(왼쪽)가 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에버튼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상대 공격수 조슈아 킹에게 반칙을 범하고 있다. 에버튼은 이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동점골로 연결시켰다. /사진=로이터
'하필 튀앙제브냐'는 소리가 나올 만한 상황이다. 튀앙제브는 불과 2주 전인 지난달 28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도 실책성 플레이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 1-2 패배의 단초가 된 바 있다. 튀앙제브는 이 경기가 끝난 뒤 분노한 팬들에 의해 인종차별적 욕설이 섞인 비판을 SNS로 받아야 했다.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튀앙제브는 이후 열린 리그 2경기(아스널, 사우스햄튼)에서 경기를 뛰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이 두경기에서 맨유는 1승1무를 거뒀다. 그 중 하나는 사우스햄튼을 상대로 9-0 대승을 거둔 승리였다. 하지만 보다 여유를 가지고 자신의 가치를 뒤집을 수 있던 기회에서 튀앙제브는 또다시 실점의 단초를 제공해 안타까운 뒷맛을 남겼다.

1997년생인 튀앙제브는 맨유 유스 출신의 기대주였으나 현재는 성장세가 꺾인 애매한 상황이다. 이번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6경기에서 단 130분(경기당 약 22분)을 뛰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