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부회장(좌),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사장(우)./사진=한국앤컴퍼니
일단락 될 것으로 보였던 한국앤컴퍼니그룹(한국타이어)의 형제 간 경영권 분쟁이 끝나지 않은 모습이다.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이 전날(24일) 추천 인사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할 경우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조건을 밝혔지만 차남 조현범 사장 측이 해당 안건 채택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개최된 한앤컴퍼니 이사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조현식 부회장이 제안한 이한상 고려대 교수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안건이 채택되지 않았다.

다만 조현식 부회장이 주총이 열리기 6주 전인 이달 초 요구사항을 제출한 것이어서 안건 채택 여부와 관계없이 3월 말 열릴 주총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주주제안제도에 따르면 발행주식총수의 100분의 3 이상 주식을 가진 주주가 6주전 주주제안을 하면 이사회는 주총 안건으로 상정된다.


현재 형제 간 경영권 분쟁 논란이 벌어지는 한국앤컴퍼니 지분은 ▲조현범 사장(42.90%) ▲조현식 부회장(19.32%) ▲차녀 조희원 씨(10.82%) ▲국민연금(5.21%) 등 으로 이뤄졌다. 이 밖에도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0.83%)과 특수 관계인 지분은 1% 미만이다.

다만 상법개정안에 따라 주요주주들의 의결권은 3% 룰이 적용된다. 3% 룰이란 가령 사장이 지분 10%를 가져도 의결권에는 최대 3%만 적용된다는 의미다. 따라서 이한상 교수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선임 건을 두고 형제간 '표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전날 조현식 부회장이 대표이사직 사임 발표했음에도 이외 겸직하는 이사회 의장직 및 부회장직, 보유 지분 등에 대한 정리여부에 대해서는 정확한 입장이 없었던 만큼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제기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이 정말 끝이었다면 한국앤컴퍼니 측에서 발표하는 게 맞았다"며 "조현식 부회장의 발표 의도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