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이미지(서울시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지난해 서울시 수돗물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가정용은 전년대비 3.4% 늘어난 반면 욕탕용은 2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가정용·일반용·공공용·욕탕용 4개 업종의 연간, 월간 사용량 등 분석 결과를 4일 공개했다.

지난해 서울의 연간 수도 사용량은 10억4542만8000톤이다. 석촌호수(담수량 636만톤)의 약 3배에 이르는 양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8% 줄었다.


이중 '가정용 수도 사용량'은 연간 7억3281만8000톤으로 1년 전보다 3.4% 증가했다.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라 재택근무가 확산되고 외출 자제와 사적 모임 최소화 등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며 수도 사용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의 직격탄으로 '욕탕용 수도사업량'은 전년대비 25%나 감소했다. 1차 대유행 이후인 4월을 기점으로 급감하기 시작해 여름인 6~8월에 감소폭이 잠시 줄어들다가 11월에는 최대 42.2%까지 감소하기도 했다.

상업시설 등에 공급되는 '일반용 수도사용량'도 연평균 9.7% 감소했다. 3월까지는 감소폭이 크지 않다가 본격적인 거리두기 시행 이후인 4월부터 큰 폭으로 감소해 10~11월에는 최대 15.2%까지 줄었다.


학교·병원·공공기관 등에 공급되는 '공공용 수도사용량'도 전년대비 17.9% 감소했다.

특히 학교의 경우 10~38% 줄었다. 개학 연기, 원격 수업 확대 등으로 학생들의 등교 일수가 감소했다. 특히 대학교의 경우 기숙사 상주 학생 수의 감소 등으로 물 사용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공공기관이나 종교시설 등 사용량도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자치구별 수돗물 사용량을 보면 중구가 -14.8%로 감소폭이 가장 컸고 종로구(-9.4%), 용산구(-3.8%)가 뒤를 이었다. 모두 공공기관과 각종 회사들이 밀집한 대표적인 업무·상업지역이다.

반면 주거지가 밀집해있는 강동구(4%), 송파구(3.9%), 은평구(0.6%), 중랑구(0.2%)의 수돗물 사용량은 늘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올해에도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된다면 수돗물의 사용량 감소에 따른 요금수입 감소로 이어져 재정적 압박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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