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NH농협생명과 동양생명의 자산운용 부문에 대한 집중검사를 벌인다.
4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농협생명,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오렌지라이프 등 4곳 중 농협생명과 동양생명을 올해 종합검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자산운용 관련 부문검사를 받았고 오렌지라이프는 올해 7월 신한생명과 통합이 예정돼 있어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생명은 지난 2018년 적자의 원인인 외화자산 등 자산운용 부문의 집중 검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농협생명은 지난 2018년 외화자산 헤지 비용증가와 주식형 자산 손상차손 및 매각손실 등 2437억원 규모의 비경상정 투자손실이 발생했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환율 관리비용이 심화하면서 외화자산 헤지 비용이 증가, 986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현재 외화자산 쪽 문제는 해결됐지만, 농협생명은 최근 문제가 불거진 대체투자 비중이 늘고 있다. 2019년 말 9조원 수준이었던 NH농협생명의 대체투자 잔액은 작년 7000억원 가량 늘어났다.
최근 급증한 보장성보험과 관련한 불완전판매 여부도 점검 대상이다. 농협생명은 지난달 제휴 보험대리점(GA)들에 농협 하나로마트 내 영업행위를 전면 중지토록 요청하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 이는 하나로마트 내 보험영업과 농협 직원을 사칭해 미승인 안내자료, 상품 설명 불충분 등의 불완전판매가 기승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동양생명도 자산운용 부문이 집중 점검대상이다. 동양생명은 지난 2018년 육류담보 대출 사기에 연루돼 기관경고를 받은 전력이 있다. 최근 동양생명은 기타대출 잔액이 급증하고 있는데 이 부분도 점검 대상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동양생명의 기타 대출 잔액은 2조9270억원으로 2019년 2조1599억원보다 35.5%(7671억원) 급증했다.
기타 대출에는 이를 제외한 동산담보대출, 사회간접자본, 프로젝트파이낸싱 등과 관련된 여신으로 부실과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을지라도 소비자나 계약자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는 엄중 문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