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실적이 개선된 가운데 교보생명은 풋옵션 분쟁 대응을 위한 비용증가로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82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9% 감소했다. 삼성생명은 전년 대비 29.5% 증가한 1조2658억원을, 한화생명은 전년대비 71.8% 증가한 1969억원을 기록했다. 교보생명의 경우 2020년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30% 가까이 줄어든 3829억원을 기록했다.
교보생명은 이 같은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친 요인 중 하나로 최대주주 신창재 회장과 어피너티 컨소시엄간 풋옵션 분쟁을 꼽았다.
교보생명은 “주주간 분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보험설계사 이탈 방지를 위한 특별지원 등 일시적 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은 최근 금융당국과 한국공인회계사회에 풋옵션 행사 가격을 산정한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에 대한 제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경영상 피해를 호소한 바 있다.
또 교보생명은 지난해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리스크에 대비하고 IFRS17·K-ICS 등 자본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변액보험 보증준비금을 추가로 약 1700억원 적립했다.
하지만 교보생명은 안정적인 재무건전성과 수익성을 유지하며, 업계 선두 보험사로서 우수한 성과를 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실제 교보생명의 RBC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333%로 타사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운용자산이익률도 3.64%으로 높은 편이다.
삼성생명은 코로나 19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보장성 신계약 성장과 손해율 개선 등에 따른 보험손익 증가, 주가지수 상승 등 영향으로 이차손익이 개선됐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904억원 증가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영업환경 변화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보장성 신계약 성장과 손해율 개선 등에 따른 보험손익 증가, 주가지수 상승 등 영향으로 이차손익이 개선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퇴직보험 판매 호조와 보장성 수입보험료 증가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또 같은 기간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 기준 FP채널과 GA채널의 보장성 판매비중은 각각 92%, 84%를 기록했다.
전체 신계약 APE는 전년 대비 0.7% 상승한 1조 837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종신 및 CI 상품을 제외한 보장성 상품 판매 호조로 일반 보장성APE는 전년 대비 6.6% 상승하며 4658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은 중장기 손익기반 강화와 채널 경쟁력을 증대를 통해 안정적 자본적정성을 지속 유지해 강화되는 규제환경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