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소재 메디컬시티에서 3일(현지시간) '한·이라크 중환자 전문병원' 착공식이 열렸다. /사진=뉴스1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가 3일(현지시간) 이라크 최초의 중환자 전문병원 착공식을 열었다.

코이카에 따르면 이 병원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메디컬시티에서 지상 4층·지하 1층 등 연면적 7000㎡ 규모로 오는 2023년 완공될 예정이다. 병원 건립이 완료되면 8개 수술실과 100개 병상, 3개 진료실 등을 갖추고 우리 의료진으로부터 전문교육을 받은 이라크 현지 의료인력 645명이 근무하게 된다.

바그다드 중심부에 있는 메디컬시티는 10개 전문병원과 3000여개 병상이 운영되고 있는 이라크 최대 규모의 의료 복합단지다. 하지만 중환자 전문병원이 없어 각 병원이 중환자 치료를 각자 분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라크는 2번의 전쟁과 계속되는 내전으로 인해 폭탄테러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2020년에는 중증 외상 진료가 3000여 건에 달했고 2021년 1, 2월만 해도 3건의 자살폭탄, 사제미사일 공격 등으로 49명이 죽고 133명이 중상을 입었다.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치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인구 3843만 명인 이라크에는 매일 40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되고 있다. 누적 확진자는 약 67만5982명, 사망자는 1만3311명에 이른다. 중환자를 위한 의료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코이카는 이번에 건립되는 중환자 전문 병원이 이라크 중환자 의료 서비스 전문성 제고와 중환자 사망률 감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착공식에 참석한 장경욱 주 이라크 한국대사는 “코로나 시대에 중환자 전문병원을 건립하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바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중환자 진료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며 "지난 30여년간 항상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한국과 이라크는 굳게 손잡고 더 나은 미래로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이카는 이라크의 코로나19 대응 지원 및 보건의료 서비스 향상을 위해 이라크 보건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2003년 이후 17년간 3억6000만달러(약 4058억원) 규모의 무상원조를 이라크 측에 제공했다. 올해는 942만달러(약 105억 9467만원) 상당의 협력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