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3월 24일 양재동 본사사옥에서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현대자동차가 올해 글로벌 SUV(승용형 다목적차) 판매 비중을 늘리고 그동안 부진을 겪은 중국시장과 상용사업에 본격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 턴어라운드를 시작으로 미래 트랜드에 대응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2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제53회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하언태 현대차 사장은 "글로벌 친환경 규제 정책 심화에 따라 전기차 시장 판매 경쟁이 한층 심화되는 한편 차급별 수요 양극화 및 언택트 소비 문화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이런 경영환경에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따라 올해는 향후 자동차 업체 판도를 판가름 짓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가 공개한 올해 중점 추진 사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신형 투싼과 팰리세이드, 크레타 등 SUV 판매 비중 확대가 목표다. 지난해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 대수는 약 374만대며 이 중 SUV가 약 45%를 차지한다. 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인 416만대, SUV의 판매를 50%까지 확대해 달성할 계획이다.


하 사장은 "고수익 차종 판매를 늘리고 고정비를 절감해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원가절감을 강화하고 디지털 기반 밸류체인 혁신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근본적 품질 경쟁력 제고 ▲미래성장사업 경쟁력 확보 ▲고객 중심의 업무방식 변화를 중점 전략으로 추진한다.

특히 현대차는 중국 시장의 회복에 총력을 다한다. 우선 중국 시장에서 신차 판매 확대, 인센티브 축소, 딜러 적정재고 유지 등 판매의 질을 향상시키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상용차 판매사업도 기존 사업의 내실화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미래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동차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하언태·장재훈·서강현 등 사내·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이지윤 사외이사 선임 ▲심달훈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특히 이지윤 부교수의 경우 국내에서 손꼽히는 항공우주공향 분야 전문가로 지난 2019년 국내 교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항법학회 이사로 선출됐으며 한국 항공우주학회 최초 여성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현대자동차가 3월 24일 양재동 본사사옥에서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정관 변경에 따라 기존 투명경영위원회는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개편된다. 개편된 위원회는 회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정책 및 계획, 주요 활동 등을 심의, 의결하는 권한을 추가로 갖는다.
하 사장은 "당사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에 걸맞은 업무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해, 현대차의 신 업무기준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구성원의 자율과 책임을 기반으로 변화의 모멘텀은 지속 유지하고, 비효율 제거와 업무 몰입을 통해 고객 중심의 조직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탄소중립 전략과 연계한 수소 사업 확대 등 현대차만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방식을 구축하고 ESG 강화 활동들을 통해 고객가치 제고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