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각을 세우던 3자연합(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반도건설)이 결별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3자연합이 맺은 지분 공동보유계약이 이달 만료를 앞둬서다./사진=머니투데이 이기범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각을 세우던 3자연합(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반도건설)이 결별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3자연합이 맺은 지분 공동보유계약이 이달 만료를 앞둬서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3자연합은 한진칼 지분 공동보유계약 관련 계속 유지할 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월31일 지분 공동보유 계약을 맺었고 이달 계약이 종료된다. 계약은 3자연합 중 협의 없이 단독으로 주식을 취득 또는 매각할 수 없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들이 지분 공동보유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각자 노선을 탈 것으로 관측했다. KDB산업은행이 조 회장 측의 우호지분으로 평가되면서 더이상의 지분싸움은 무의미해졌기 때문이다.

3자연합./사진=뉴스1

앞서 3자연합(40.41%)은 조 회장(36.66%) 측보다 지분 확보싸움에서 앞서며 우위를 점했지만 KDB산업은행이 한진칼의 유상증자 참여로 지분 10.66%를 확보한 게 변수가 됐다.
결국 문제가 되는 것은 3자연합의 역할론이다. 3자연합이 맡고있던 감시자 역할은 사실상 산은에게 넘어갔기 때문. 3자연합은 2019년부터 해마다 주주제안을 하면서 경영에 개입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주주제안도 하지 않았다.

게다가 3자 연합의 구심점이었던 조현아 전 부사장도 경영권 다툼에서 뒤로 물러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조 전 부사장은 한진칼 주식 5만5000주를 지난 8일 KCGI 산하 그레이스홀딩스에 장외매각했다. 이번 매각으로 조 전 부사장의 한진칼 지분은 기존 5.79%에선 5.71%로 0.08% 축소됐다.


3자연합 내부에서 지분 교환이 이뤄지며 보유 지분에는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조 회장에 반기를 든 조 전 부사장이 지분을 매각했다는 점에서 업계는 경영권 분쟁에서 백기를 든 것으로 관측됐다.

강성부 KCGI 대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모든 방안에 대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