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누나를 살해하고 농수로에 유기한 남동생 A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지난 2일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인천 강화경찰서는 친누나를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동생 A씨(27)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발표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중순 새벽 무렵 인천 남동구 한 아파트에서 누나를 흉기로 25차례 찔러 죽이고 범행 10일 뒤 강화군 삼산면 한 농수로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어 누나 휴대폰 유심(USIM)으로 카카오톡 계정에 접속하거나 모바일 뱅킹으로 누나 계좌에서 돈을 인출해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거짓 연기로 상황을 모면하며 4개월 동안 경찰 수사망을 피했고 기자에게 협박성 메일을 보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건을 은폐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그는 주기적으로 뉴스 동향을 파악하면서 이러한 행동을 계획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결국 A씨는 범행 4개월 만인 지난달 21일 오후 2시13분 인근 주민이 시신을 발견해 112에 신고하면서 경찰에 체포됐다.

한편 A씨는 검거 전까지 인천 남동공단 소재 직장을 다니면서 평소와 같은 일상을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누나의 가출신고를 한 부모를 속여 신고를 취소토록 했고 최근에는 장례식에 참석해 영정사진을 들며 주변의 의심을 피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3일 검찰 송치 전 경찰조사에서 '죄송하다. 선처를 바란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