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시인 마종기의 예술 산문집으로, 그에게 문학적 영감을 준 예술 작품과 예술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1966년 한일회담 반대서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체포된 시인은 '다시는 고국 땅을 밟지 않겠다'는 서약을 하고 미국으로가 고된 의대 인턴생활을 시작했다.
매일 환자들이 죽과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과정을 지켜봐야했던 시인은 틈틈이 시를 쓰고 휴일마다 근교의 미술관을 찾는 것으로 고독과 향수를 달랬다.
"모국어도 없고 가까운 친구 하나도 없는 외국에서 일상의 외로움에 오금을 움츠리고 공포와 슬픔과 환희의 절정을 매일 오가면서 살았던 몇 해 동안의 내 의사 수련은 엉뚱하게도 내 문학의 확실한 물꼬였고 내 시의 본향이라고 할 수 있다"고 그는 회고한다.
책에는 프리다 칼로의 그림과 디에고 리베라의 벽화,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 제1실에 전시된 25개의 동일한 크기의 자화상들, 뭉크미술관에서 본 화가의 고통, 로댕의 조각품 '키스' 같은 미술 작품을 비롯해 음악, 영화, 오페라, 문학 등 시인을 사로잡은 예술작품 이야기가 펼쳐진다.
또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가와바타 야스나리와의 인연, 주고 받은 편지로 책까지 함께 낸 가수 루시드폴과의 인연 등 예술적 교감을 나누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다.
시인은 우리나라 최초의 아동문학가인 마해송과 현대무용가인 박외선의 장남이기도 하다.
◇ 아름다움, 그 숨은 숨결/ 마종기 지음/ &(앤드) 펴냄/ 1만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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