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야당은 김 후보자의 정치적 중립성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을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24일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근하는 김 후보자. /사진=뉴스1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26일 국회에서 열린다. 야당이 김 후보자의 정치적 중립성을 의심하고 있어 여당과 격하게 공방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는 26일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연다.

법사위 위원장 재분배를 두고 여당과 극심한 갈등을 겪었던 야당은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를 강하게 공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야당은 김 후보자가 과거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두 차례 추천됐으나 정치적 중립을 이유로 임명되지 않은 점을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언론 등을 통해 마치 제가 정치적 중립성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치는 상황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의혹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검찰총장에 임명되면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면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총장 임명 이후 행보에 대한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앞서 금융감독원장·공정거래위원장·국민권익위원장 등 주요 기관장 후보 명단에 오르며 야당에 의해 친정부 인사로 분류됐다. 감사원 감사위원 후보로도 거론됐으나 최재형 감사원장이 정치적 중립성을 이유로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은 반드시 지켜나가야 할 가장 중요한 핵심 가치라고 생각한다"며 "검찰총장으로 취임하게 되면 검사들이 외부 압력으로부터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방파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의 측근 또는 친인척이 수사 대상일 경우 어떻게 중립성을 지키겠느냐'라는 질문에 "이해충돌 사안에서는 법과 규정에 따라 일체 지휘를 회피할 것"이라며 "수사팀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야당은 김 후보자의 법무부 차관 시절 친정부적 행보, 김학의 불법출국금지 사건, 청와대 겨냥 사건 수사 방침, 여당의 검찰개혁 정책에 대한 의견,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인사처리 방침 등을 물어 김 후보자의 검찰총장 적격성을 따질 것으로 보인다.

야당이 지속적으로 제기한 재산문제도 쟁점이다. 김 후보자는 지난해 한 법무법인의 고문변호사로 일하며 매달 1900만~2900만원을 받았다는 논란과 아들에게 전셋집 자금을 증여하는 과정에서 세금을 일부 내지 않았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