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내 얼굴이 곧 지갑이 되는 시대가 열렸다. 카드사들이 얼굴, 손바닥 등 생체인식 간편결제 시스템을 속속 내놓으며 결제 방식 다양화에 주목하고 있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카드는 얼굴인식 결제 서비스 ‘신한 페이스페이’ 기술을 고도화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가 되면서 마스크를 벗지 않고도 얼굴을 인식해 결제가 가능하도록 한 게 핵심이다.

 

신한 페이스페이 무인 등록기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최초 1회만 등록하면 마스크 착용 시에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신한 페이스페이는 신한카드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이다.

 

신한카드는 신한 페이스페이 안면 인식을 통한 본인 인증 기술을 신한카드 임직원의 사원증 기능까지 확대했다.

 

무인 등록기에서 사번 등 임직원 정보를 한번만 등록하면 카드 형식으로 제작된 사원증을 휴대하지 않아도 신한 페이스페이로 사옥·사무실을 출입할 수 있고, 안면 인식 과정에서 체온 측정까지 할 수 있다.

 

신한 페이스페이는 지난 2019년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돼 지난해 한양대학교 CU한양대생활관에서 얼굴 인식만으로 출입과 결제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매장으로 상용화됐다. 올해에는 홈플러스 월드컵점에 신한 페이스페이를 론칭하면서 안면 인식 결제 서비스를 대형 유통점으로 확대했다.

 

롯데카드는 손바닥 정맥으로 결제하는 ‘핸드페이’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서비스는 2017년 5월 첫 상용화 이후 현재 세븐일레븐, 오크밸리 등 현재 160여 곳에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핸드페이는 손바닥 정맥 정보를 사전에 등록하고 전용 단말기에 손바닥을 올려놓으면 결제되는 방식이다.

 

지문 인증카드도 곧 출시된다. 삼성카드는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지문인증카드 개발에 돌입했다. 올해 3월 삼성전자, 마스터카드와 업무 협약을 맺고 '지문인증카드' 개발에 착수했으며 이번 맞손으로 삼성카드는 지문인증카드를 국내에 출시, 삼성전자는 지문인증 IC칩을 개발·공급한다. 마스터카드는 해외 도입을 담당한다. 

 

글로벌 카드사 역시 생체본인인증 서비스에 힘을 주고 있다. 마스터카드는 모바일기기·생체인증·AI(인공지능) 등을 활용해 본인을 확인하는 '디지털 신원확인 서비스'를 시범운영 중에 있다.

 

김민정 여신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디지털 시대, 차세대 인증시장의 부상’ 보고서를 통해 “본인인증이 금융거래 제공을 위한 프로세스의 일부로 인식되는 걸 넘어 금융업무 외 여러 분야에서 잠재적 고객군 대상의 인증과 연계한 다양한 부가사업의 기회로 재인식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서비스 보편화를 위해선 무엇보다 비용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지난 2018년 카드사의 합종연횡으로 눈길을 모은 ‘핑페이’ 사업은 이 같은 문제로 제자리걸음 상태다. 당시 신한카드, 비씨카드, 하나카드는 손가락 정맥 인증을 활용한 무매체 간편결제 사업 ‘핑페이’를 위해 LG히다찌, 나이스정보통신과 손을 잡았지만, 가맹점 확보 등 문제로 발목을 잡혔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생체 인식 결제서비스로 편의성이 개선되고 업계의 디지털 전환이 속도를 내고 있는 부분은 좋지만,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선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큐알(QR) 결제 서비스 도입 초반에도 가맹점 확보가 과제였던만큼 무엇보다 단말기 비용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