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생명보험협회에 우수인증설계사를 신청한 걸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한화생명 여의도 사옥./사진=한화생명

“평균 연령 53세에 연 평균 소득 1억원이지만 성과에 따라 수억원을 버는 사람도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의 말이다. 지난해 손해보험협회 및 생명보험협회가 우수인증설계사로 인증한 설계사들은 대부분은 이 같은 소득을 올렸다.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은 우수인증설계사에 통과한 설계사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착안해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와 미래에셋금융서비스 설계사도 우수인증설계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중 한화생명은 노조 달래기용으로 추진했다.

1일 생명보험협회 및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보험사(판매 자회사 포함) 소속 보험설계사 21만5000명 가운데 3만2757명이 올해 우수인증설계사로 선정됐다. 우수인증은 ▲ 한 회사에 3년 이상 등록을 유지하고 ▲ 13개월 이상 계약 유지 고객 비율이 90% 이상이며 ▲ 불완전판매가 1건도 없는 등 요건을 모두 충족한 보험설계사에게 주어진다. 생명보험 보험설계사는 25개월 이상 계약 유지 비율이 80%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건도 있다. 


앞서 생명보험협회는 지난달 27일 서면 이사회를 통해 ‘우수인증설계사 인증관리 규정’ 개정안 안건을 의결했다.

현재 생보협회 이사사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NH농협생명, 미래에셋생명, ABL생명, 흥국생명, 오렌지라이프, 라이나생명 등 총 9개 보험사로 구성돼 있다. 

개정안에는 생보사 판매자회사 소속 설계사를 인증대상에 포함할 수 있도록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현행 규정에서는 생명보험협회 정회원사 소속 설계사와 전속 개인보험대리점 소속의 설계사들만 생보협회 우수인증설계사를 획득할 수 있다. 


이번 개정 작업은 최근 생보업계 '제판 분리(제조와 판매 분리)' 기조와 관련이 깊다. 앞서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형 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와 미래에셋생명금융서비스를 각각 지난 3월과 4월 출범했다. 앞서 이들 자회사형GA 소속 설계사들은 생보협회 우수인증설계사 인증을 신청했다. 

이에 보험사 전속 설계사들이 제판 분리로 인해 자회사형 GA 소속으로 바뀐 만큼 규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특히 한화생명은 기존 우수인증설계사 규모가 3000여명에 달한다. 대리점협회에서도 우수인증 설계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규모와 상징성 면에서 생명보험협회 인증과 차이가 있다. 

GA로 위상이 동일한데 우수인증설계사 인증은 각기 다른 협회에서 받게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GA협회에는 이미 보험사 자회사형GA인 라이나금융서비스,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 에이아이지어드바이저가 정회원으로 등록한 상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우수인증 설계사를 넘어서 협회 준회원 문제는 대형 GA들 역시 기존 GA협회나 업계 내 기득권이 대형 자회사형GA들의 유입으로 흔들릴까 견제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