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이상학 기자 = 현금 5800여만원 상당을 편취하려던 보이스피싱 중간전달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조직이 낸 구인광고를 보고 취직한 한 시민이 현금을 받고 건네는 과정에서 보이스피싱 범죄 가능성을 인지해 신고한 덕분이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달 25일 오후 4시25분쯤 경기 부천시 송내역 인근에서 중국 국적의 A씨(34)를 사기 혐의로 긴급체포한뒤 구속 수사 중이다.
A씨는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다"며 금융기관을 사칭하는 불상 공범의 지시를 받고 B씨 등 3명으로부터 총 5853만원의 현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보이스피싱의 현금전달책으로 일한 C씨의 제보로 A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 지난달 24일 채권추심업체의 구인 광고를 보고 취직한 C씨는 이틀에 걸쳐 B씨로부터 3차례 현금을 받아 전달하던 중 범죄 가능성을 인지하고 25일 112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보라매역에서 중간책에게 피해금을 전달하기로 했다"는 C씨 진술을 토대로 서울 영등포구 보라매역에서부터 경기 부천시 송내역 인근 서촌공원까지 3시간에 걸쳐 추적한 끝에 A씨를 체포했다.
당시 경찰은 A씨가 다른 수거책으로부터 받아 소지하고 있던 4730만원과 더불어 C씨가 A씨에게 전달하려던 1123만원까지 총 5853만원을 압수했다. 경찰은 C씨에게는 1123만원을 돌려주고 나머지 2명의 피해자를 확인 후 환부할 예정이다.
A씨는 체포되기 전까지 접선 장소를 4차례 바꾸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법원으로부터 A씨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위챗 등의 포렌식 분석을 통해 A씨의 여죄와 추가 피해자를 확인하고 해당 조직의 윗선도 추적수사할 예정"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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