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노사가 2일 임금협상을 재개한다. 충남 아산시 탕정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2캠퍼스 정문 일대에 노조기가 휘날리고 있다. / 사진=뉴시스 이종익 기자
임금협상 결렬로 파업 초읽기에 들어갔던 삼성디스플레이 노조가 2일 회사와 협상을 재개한다. 이에 따라 창사이래 첫 파업 위기를 넘길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한국노총 충남세종지역본부에서 ‘2021 임금협상 대표교섭’이 재개된다.

갈등을 빚던 노사가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 것은 지난달 25일 최주선 사장과 김정란·이창완 삼성디스플레이 노조 공동위원장이 면담이 계기가 됐다.


당시 최 사장은 노사화합을 위해 교섭 재개를 희망하며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도록 지시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재개되는 협상에는 노조 측에선 김정란·이창완 공동위원장이 참석하고 사측에서는 인사 담당 임원 2명이 참석할 전망이다.

사상 첫 파업 위기 속에서 극적으로 마련된 자리인 만큼 기존보다 진전된 교섭안을 도출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앞서 노조는 지난해 실적호조 등을 근거로 기본인상률 6.8%와 위험수당 현실화, 해외 출장자에 대한 처우 개선 등을 요구했다. 반면 사측은 노사협의회와 합의한 기본 인상률 4.5% 이외에는 어렵다고 맞섰다.

이에 노조는 조합원 2400여명을 대상으로 파업 등 쟁의활동에 대한 찬반을 묻는 전자투표를 진행했으며 91%의 찬성률을 얻었다.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가 지난달 11일과 12일 두차례에 걸쳐 조정을 진행했지만 노사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파업 쟁의권을 확보한 노조는 지난달 18일 충남 아산2캠퍼스 앞에서 사측의 교섭해태 규탄대회와 대의원 대회를 여는 등 파업에 앞서 강경한 투쟁을 전개해 왔다.